中영화감독 "장나라, 장쯔이 만큼 성장할것"

베이징(중국)=최보란 기자 / 입력 : 2011.11.01 08:02
  • 글자크기조절
image
중국영화 '플라잉 위드 유'의 장리 감독(왼쪽)과 장나라 ⓒ사진=나라짱 닷컴 제공


가수 겸 배우 장나라(30)의 첫 중국영화 '플라잉 위드 유'가 지난 30일 중국 베이징 풀만호텔에서 제작발표회를 갖고 중국 언론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시작을 알렸다.

이번 영화의 메가폰을 잡은 장리 감독은 중국 팔일영화제작소 출신으로 그간 군과 관련된 작품을 제작해 왔으나, 내년 한일 수교 20주년을 기념해 첫 상업 영화를 선보이게 됐다.


장리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 한국배우 장나라와 대만 출신 임지령을 주연으로 캐스팅해 화제를 모았으며, 특히 시나리오 작업 초기부터 장나라를 염두에 뒀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어느덧 중국 활동 8년을 맞은 장나라에 대해 "한중 양국에서 인정받는 훌륭한 배우가 될 것"이라고 격찬한 장리 감독에게서 그가 본 장나라에 대해서 들어 봤다.

-장나라의 캐스팅 배경과 매력?


▶이번 작품은 재벌 2세대 여주인공에 대한 이야기다. 극본을 직접 제작했는데 장나라의 캐릭터가 항상 염두에 있었다. 장나라가 출연한 '띠아오만 어의', '동안미녀' 등을 봤는데 드라마 속 캐릭터와 영화 속 캐릭터가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귀엽고 장난스럽고 깜찍한 캐릭터와 맞아 떨어진다. '플라잉 위드 유'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번 영화의 주인공은 장나라이다. 그것을 강조하고 싶다.

감독이 극본을 쓸 때 이미지를 염두에 둔다. 처음부터 캐스팅을 확정한 것은 아니었지만, 시나리오를 구상할 때 장나라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해 왔다. 우여곡절 끝에 미팅을 하게 됐고, 만남을 가진 뒤 주연 캐스팅에 더욱 확신을 갖게 됐다. 또한 내년에한중수교 20주년을 맞는 만큼 한국 배우를 캐스팅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는 생각을 했다.

-한중수교 20년인데 대만 배우 임지령을 주인공으로 기용한 이유와 장나라와는 어떤 호흡이 될지.

▶임지령이 대만 출신이지만, 대만 역시 중국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대만 홍콩 마카오 대만 연예인들이 중국 본토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그들을 출신 지역으로 구분하지 않는다. 아시아 연예인들에 대해서도 예술이라는 범주 안에서 같은 활동을 하고 있는 동료라고 생각한다. 장나라를 다른 나라의 연예인이라고 선을 긋지 않듯이.

남녀 주인공의 호흡에선 우선 외관적으로 어울린다. 장나라는 아주 귀여운 스타일이다. 중국배우 가운데에서는 체격이 큰 사람이 많았다. 그래서 장나라와 어울리는 이미지를 찾다가 임지령을 선택하게 됐다. 둘 다 아주 동안이고 어울리는 점이 아주 많다고 생각한다.

-장나라가 중국에서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 있는 이유는 뭐라고 보는가.

▶장나라는 우선 중국 문화에 대한 이해를 가지고 있다. 단순한 해외 활동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문화 전반에 대한 이해가 바탕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연예 활동에 치중하기 보다는 한중 교류에 대한 목표가 높게 설정이 돼 있기 때문에 오랜 활동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image
중국영화 '플라잉 위드 유'의 장리 감독(왼쪽)과 장나라 ⓒ사진=나라짱 닷컴 제공


-장나라가 '동안'으로 유명하다. 이번 작품에서 실제 나이보다 어린 역할을 맡았는데.

▶장나라를 머릿속으로 이미지를 생각할 때는 실제 나이를 몰랐다. 후에 관심을 갖고 실제 나이를 알았을 때 놀랐다. 실제로 보니 상상이상으로 어려 보였다. 시간이 많이 지났는데도 외모에 변화가 없어 놀랐다. 실제로 만났을 때 25세 정도로 나이를 봤다. 영화 속 캐릭터는 23세인데,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을 정도로 어린 외모를 가지고 있다.

-장나라의 엔터테이너로서 성장 가능성을 어떻게 보고 있나.

▶한중 양국 관중들이 아주 훌륭한 연예인으로 인정할 만한 위치까지 오르지 않을까 생각한다. 중국 배우에 비교하자면, 장쯔이 정도는 될 것이라고 본다.

-혹시 속편 계획도 있는지.

▶흥행에 대해서는 자신감이 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속편은 흥행이 잘 안 된다고 하더라도 찍을 생각이 있다. 때문에 내용을 보시면 속편을 위한 복선이 깔려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

-중국에 진출하고 싶어 하는 한국의 연예인들에게 전문가로서 조언을 한다면.

▶중국은 영화 시장이 아주 크다. 중국 시장에 한국 연예인들이 많이 진출하길 바란다. 우리 작품이 중국 영화라고 범주를 제한하지 않는다. 합작 작품도 많고, 배우들도 다양한 국적을 가지고 있다. 배우 금성무는 중국 혈통이지만 국적은 일본이다. 장예모 감독이 찍은 영화에도 할리우드의 배우가 주인공을 맡았다. 우리는 영화에 있어 국가를 중시하지 않는다.

특히 한국배우들은 독특한 색채가 있다. 전통적인 아름다움이 있어 중국 사극에도 어울린다. 중국에 진출하려는 배우들에게 한 가지 얘기하고 싶은 것은 언어에 대한 것이다. 장나라는 언어 습득이 아주 빠르다. 제작진들이 설명할 때도 모두 알아들어 놀랐다. 언어는 해외 활동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부분이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