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승사자? 연상녀 킬러!" 안영미, 물만났다

김관명 기자 / 입력 : 2011.11.06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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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코뚜레' 안영미가 물을 제대로 만났다.

tvN '코미디 빅리그'의 '내겐 너무 벅찬 그녀' 코너에서 그녀가 나오기만 하면 청중은 웃기 시작한다. 할리 데이비슨을 타는 특유의 폭주족 스타일로 등장하면, 몇몇 청중은 벌써부터 그 동작을 따라하기 바쁘다. 예전 '분장실의 강선생님'의 골룸녀를 능가하는 반응이다.


지난 5일 방송분은 거침없는 안영미의 입담을 재확인한 기회. 첫번째 맞선녀 김미려가 퇴짜를 맞은 후 패딩점퍼를 입은 안영미가 나왔다. 과장되게 그린 아래 속눈썹과 피어싱, 입에 물고 다니는 담배를 연상시키는 막대사탕. 이 껄렁껄렁한 캐릭터의 '김코뚜레'가 쪼그려 앉는 자세로 의자 위에 앉을 때부터 관중석에서는 폭소가 터져 나온다.

이후부터는 안영미의 독무대. 맞선 자리에서 김코뚜레의 휴대폰 벨이 울렸다. "..민식이냐? 너만 보지 말고 인증샷 찍어 보내!" 맞선남이 "무슨 일 있냐?"고 물으니 "우리 집 불 났대요"란다. "우리집 바퀴벌레 많았거든요. 올 킬. 오 예~."

이처럼 안영미의 개그는 정신이 약간 몽롱한 상태의 여성 폭주족이 내뱉는 아슬아슬한 '19금' 단어 선정에 있다. 이런 식이다. "안젤리나 졸리? 졸리 예뻐." "마돈나? 돈나 섹시해, 돈나 마음에 들어."


물론 간디나 저승사자처럼 어지간해서는 코미디 소재로 쓰이지 않는 캐릭터도 자유자재로 활용하는 것도 '대박'이다. "왜 맞선에 나오냐고요? 간디 같은 남자 만나려고요. 완전 말랐어, 간디 작살." "이상형이요? 저승사자요. 올 블랙 수트, 시크남의 종결자..우리 외할머니 몇 번 봤다는데..완전 연상녀 킬러!"

여기에 '노는 아이' 컨셉트도 빼놓을 수 없다. '본드' 같은 유해약물, '담배 빵' 같은 자해 행위 등 대한민국에서 청소년기를 보냈으면 누구나 한번쯤은 직간접적으로 체험한 이 '단어'들이 안영미 입에서 거침없이 터져 나온다. "제임스 본드..완전 좋아, 완전 끈끈해! 나와 친구들의 우정 끈끈이!"

이같은 안영미의 맹활약에 힘입어 '내겐 너무 벅찬 그녀'를 선보인 아메리카노팀은 5일 방송분에서 저력의 옹달샘(유상무 유세윤 장동민)팀을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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