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건 '마이웨이' 12월 개봉..비 '비상' 개봉연기 왜?

전형화 기자 / 입력 : 2011.11.22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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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규 감독이 야심차게 준비한 영화 '마이웨이'가 12월 22일 개봉을 확정한 반면 비가 주연을 맡은 영화 '비상:태양 가까이'는 내년 상반기로 개봉이 연기돼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 CJ E&M 관계자에 따르면 '마이웨이'는 12월22일 개봉을 확정했다. 배급상황에 따라 하루 앞서 21일 개봉할 수도 있다.


'마이 웨이'는 노르망디 상륙작전에 참전했던 한일 양국의 두 청년을 통해 세계 제 2차대전을 관통하는 전쟁 드라마. '태극기 휘날리며'의 강제규 감독과 장동건이 7년여 만에 내놓는 전쟁 블록버스터로, 일본 스타 오다기리 조와 중국 스타 판빙빙이 참여해 더욱 기대를 모으는 작품이다.

'마이웨이' 개봉이 확정되면서 12월 극장가는 짙은 포연에 잠기게 됐다.

12월1일 손예진 주연 '오싹한 연애'가 개봉하며, 12월8일 스티븐 스필버그가 만든 '틴틴:유니콘호의 비밀'이 개봉하며, 15일에는 '미션임파서블3'가 관객을 만난다.


22일에는 '마이웨이' 뿐 아니라 '셜록홈즈2'가 개봉한다. 조승우 양동근이 최동원 선동렬 경기를 재연한 '퍼펙트게임'도 같은 날 개봉을 준비 중이다. 그야말로 기대작들이 총 격돌한다.

이 같은 분위기에서 '비상:태양 가까이'는 당초 내년 1월 개봉을 염두에 뒀지만 내년 상반기로 훌쩍 연기했다. 김동원 감독이 연출한 '비상:태양 가까이'는 비가 입대를 앞두고 마지막으로 찍은 작품이라 유명세를 탄 작품. 공군 비행사들의 사랑과 우정을 담았다.

'마이웨이'와 '비상:태양 가까이'는 CJ E&M이 야심차게 준비한 영화들이다. '마이웨이'는 280억원이, '비상:태양 가까이'는 100억원 이상 투입됐다. 두 영화는 나란히 지난 10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제작보고회를 가졌다.

영화계에선 당초 '마이웨이'와 '비상:태양 가까이'가 12월과 1월 원투펀치로 개봉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내부 논의 끝에 '마이웨이'는 예정대로, '비상:태양 가까이'는 상반기로 개봉을 늦추기로 결정했다. 대신 1월 설 연휴에는 엄정화 주연 '댄싱퀸'이 개봉하기로 했다.

이 같은 결정에는 '마이웨이'가 12월부터 1월까지 극장을 점령하길 바라는 기대감이 실려 있다. 실제 영화계에선 '마이웨이'가 워낙 대작인 터라 경쟁을 꺼리는 눈치다. '퍼펙트 게임'은 CJ E&M과 라이벌사인 롯데엔터테인먼트가 배급을 맡은 터라 자존심 대결도 있을 뿐더러 한주 정도 늦출 경우 오히려 '마이웨이'에 잡아먹힐 수 있단 염려도 있다.

또한 '비상:태양 가까이' 개봉이 연기된 데는 올 여름 '퀵' '7광구' 여파도 있다. '퀵'과 '7광구'는 둘 다 100억원이 투입된 영화를 이례적으로 CJ E&M이 2주 간격을 놓고 개봉해 흥행에 악영향을 끼쳤다. 반면교사인 셈이다.

CJ E&M 관계자는 "'비상'은 내년 상반기 상황을 봐서 개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과연 '마이웨이'가 12월 블록버스터 대첩에서 승리를 거두고, '비상:태양 가까이'가 탄력을 받아 하늘로 날아오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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