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부터 타블로·지누션까지 '그리웠다 YG패밀리'(종합)

윤성열 기자 / 입력 : 2011.12.04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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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무대가 소중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무대가 그리웠어요."

빅뱅의 대성, 지드래곤부터 지누션, 타블로까지 각각의 이유로 불가피하게 활동을 중단했던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소속 가수들이 오래간만에 한 자리에 모였다.


그 현장은 바로 3일부터 4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15주년 'YG 패밀리 콘서트'. 교통사고에 연루됐던 대성, 대마초 흡연으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지드래곤, 근거 없는 학력 위조논란에 휩쓸려 칩거 생활을 했던 타블로, 4년 만에 공식 무대에 오른 YG창립 멤버 지누션까지, 4일 오후 7시 열린 공연은 그야말로 감동과 열광의 향연장이었다.

무대에 다시 돌아온 이들의 모습을 보기위해 팬들은 추운날씨에도 불구하고, 일찍부터 공연장 바깥을 배회하며 기다리는 장관을 연출했고, 공연장 안에서는 뜨거운 열기로 돌아온 가수들의 귀환을 환영했다.

15명의 YG 가수들은 장장 3시간 30분이 넘게 진행되는 공연에도 모두 지친 기색 없이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였고, 공연장을 가득 메운 1만 3000여명의 팬들은 각 가수들이 등장할 때마다 뜨거운 환호로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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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NE1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첫 공연은 YG 소속 걸 그룹 2NE1이 '파이어(Fire)'로 무대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빅뱅 거미 세븐 등이 차례로 무대에 올라 분위기를 이끌었다.

2NE1의 올해 최고의 히트곡 중 하나인 '내가 제일 잘나가'가 공연장에 울려 퍼지자 조명이 어두워졌고, 레이저 빔이 무대를 비추자 축포와 함께 무대 위로 2NE1이 등장했다. 2NE1은 히트곡 '파이어' '캔트 노바디' '고어웨이'를 연이어 선사하며 팬들과 뜨겁게 호흡했다.

어느 때보다 다사다난한 한해를 보냈던 빅뱅도 오랜 간만에 다섯 명이 한자리에 모여 무대 위에서 자신들의 히트곡을 선사하며 팬들을 열광케 했다. 다섯 명에 함께 무대에 등장하자 뜨거운 감동 속에 관객들의 열광은 절정에 달했고, 빅뱅은 히트곡 '투나잇' '핸즈 업' '카페' '러브 송'을 연이어 선사하며 환호에 화답했다.

대성은 "무대가 정말 오래간만이다"며 "(이번 기회로)무대가 소중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 항상 감사함을 잊지 않고 살겠다"고 전했다. '나는 가수다'에서 활약 중인 거미도 자신의 히트곡을 연이어 선사하며 YG 15주년을 자축했다.

YG의 창립 멤버인 지누션도 4년 만에 함께 무대에 올라 의미를 더했다. 이날 지누션이 'A-YO' '말해줘' 등을 열창하자 앉아있던 관객들도 모두 자리에 일어나 노래를 따라 부르며 원조 힙합 듀오의 귀환을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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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블로(왼쪽)과 싸이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지난 9월 YG와의 전속계약을 확정지은 타블로도 이날 콘서트에 함께했다. 그는 최근 발표한 신곡 '나쁘다' '투모로우' '에어백'을 YG소속 가수들과 함께 멋진 무대를 선사했다. 타블로는 "무대에 서본지 너무 오래 됐는데 오늘 같은 이유로 음악을 하지 않았나 다시 생각한다"며 "원하지 않은 역경에 부딪힐 때도 있는 게 젋음이라고 생각한다"며 "나의 '에어백'은 여러분이다 감사하다"고 전했다.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공연의 달인' 싸이였다. '라잇 나우'로 2부의 문을 연 싸이는 이날 무대에서 "소리 질러"를 연이어 외치며 현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고, 관객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일어나 손을 흔들고 함께 뛰며 싸이와 호흡했다. 공연 내내 땀에 흠뻑 젖은 싸이는 '흔들어 주세요' '연예인' '챔피온'을 연이어 선사하며 최고의 무대로 분위기를 뜨겁게 했다.

5인 빅뱅은 이날 마지막 순서로 다시 무대에 올라 공연의 대미를 장식했다. 빅뱅은 히트곡 '하루하루 '거짓말' '천국' 등으로 달궈진 분위기를 재차 이끌며 3시간 여 이어진 대공연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아울러 세븐도 무대에 올라 의미를 더했다. 세븐은 이번 공연에 기쁨에 젖은 모습으로 '열정' '와줘' '잘할게' '라라라'를 선사하며 다시금 관객들의 열띤 환호를 이끌어냈다. 이날 세븐은 "내년 1월에 오래 간만에 국내에 앨범을 발매할 예정이다"며 팬들에게 기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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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공연 중간 중간에는 YG콘서트에서만 볼 수 있는 YG 선후배 가수들의 다양한 콜라보레이션 무대로 풍성함을 더했다.

세븐과 지드래곤은 지누션과 함께 무대에 올라 '멋쟁이 신사'를 열창하며 뜨거운 무대를 선사했고, 산다라박도 '말해줘'를 지누션과 함께 선사하며 선배 가수와 각별한 우정을 과시했다.

박봄과 함께 탄생한 타블로의 '나쁘다'를 비롯해 거미와 지드래곤이 함께 부르는 '하트브레이커'로 관객들을 더욱 열광케 했다. 지드래곤과 탑은 씨엘과 공민지와 함께 '하이 하이(High High)'를 부르며 완벽한 호흡을 보여줬다,

한편 국내 공연을 성공리에 마친 YG가수들은 다음달 7일과 8일 일본 오사카 쿄세라 돔에서 대규모 공연을 개최, 'YG패밀리 콘서트'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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