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주요 2088곡 집중분석..차트장악 월별히트곡①

김관명 기자 / 입력 : 2011.12.05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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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월별 음원차트를 강타한 히트곡들은 무엇일까. 그리고 팬들은 이 노래들을 들으며 올 초 추운 겨울, 완연한 봄, 더운 여름, 을씨년스러운 가을, 다시 추운 겨울을 어떻게 보냈을까.


하루에도 수십곡씩 쏟아지는 음원의 홍수속에서 스타뉴스는 올해 1~11월 발매된 '주요곡' 2088곡을 선별, 집중분석 시리즈를 준비했다. '주요곡' 기준은 가수 인지도, 곡 또는 앨범의 의미와 완성도, 음원차트(멜론 월간차트 톱50) 기준 흥행성, K팝 또는 미디어 상품으로서 화제성, 그리고 신인과 인디, 장르적 균형을 위한 약간의 배려.

이렇게 해서 1월 128곡, 2월 76곡, 3월 180곡, 4월 199곡, 5월 158곡, 6월 278곡, 7월 176곡, 8월 225곡, 9월 222곡, 10월 229곡, 11월 194곡, 총 2088곡을 모았다. 앨범(디싱, 싱글, EP, 정규, 편집) 기준으로는 총 897장, 가수 기준으로는 총 513명(팀). 피처링곡은 333곡에 달했다. 1~11월 멜론 월간차트 기준 월별 톱50 진입곡은 중복곡을 1곡으로 계산했을 때 총 315곡이었다.

1~2월 아이유 천하


2011년 1월 월간차트 첫 1위는 10대 소녀 아이유가 지난해 12월9일 발표한 미니앨범 'Real' 타이틀곡 '좋은날'이 차지했다. '3단고음' 이런 것 다 떠나, "오빠가 좋은걸" 노랫말에 취한 삼촌 팬들 진짜 많았다. 아이유가 1월3일 발표한 드라마 '드림하이' OST 수록곡 'Someday'는 1월 16위에 오르더니, 2월에는 덜컥 1위까지 가져가버렸다. 한 가수가 2개월 연속 1위를 차지한 것. 이 기록은 올해 아이유가 유일하다.

박봄이 피처링한 GD&TOP의 'Oh Yeah'(1월 2위), 테디와 지드래곤이 작곡한 GD&TOP의 'High High'(1월 3위)도 올 유난히 추웠던 1월에서 빼놓을 수 없는 히트곡. '현빈앓이'라는 신드롬을 일으킨, 지금은 해병대원인 현빈이 드라마 '시크릿가든'에서 부른 '그남자'(1월 4위)도 기세가 대단했다. 흥겨운 스윙댄스 바람을 일으킨 시크릿의 '샤이보이'(1월 8위, 2월 2위), 지나의 정규1집 타이틀곡 'Black & White'(2월 3위), 케이윌의 미디움템포 발라드곡 '기가 차'(2월 8위)도 크게 히트했다.

3월 빅뱅의 습격

빅뱅이 야심차게 발표한 미니 4집은 3곡이나 차트 톱10에 진입시킬 정도로 파괴력이 대단했다. 'Tonight'이 1위, 'What Is Right'이 5위, 'CAFE'가 6위. 이밖에 'Hands Up'이 12위, 'Somebody To Love'가 14위를 차지했다. 여기에 GD&TOP 유닛의 노래(Oh Yeah, High High, 집에 가지마)와 승리의 솔로곡(어쩌라고)까지 톱50에 포진해 있어 3월 빅뱅의 위력은 가공할 만했다.

1~3월 이어진 드라마 '시크릿가든'과 '드림하이'OST 파워도 낭중지추라 할 만 했다. 현빈 하지원 주연의 '시크릿가든'에서는 1월 4위곡 '그남자'를 비롯해 성시경의 '너는 나의 봄이다'(1월 6위), 백지영의 '그여자'(1월 7위), 신용재의 '이유'(1월 19위) 등이, '드림하이'에서는 2월 1위곡 'Someday'를 비롯해 창민,진운의 '사랑하면 안될까'(2월 17위), 선예의 'Maybe'(2월 22위), 김수현의 'Dreaming'(3월 10위) 등이 눈길을 끌었다.

4월 비주얼가수 김범수 그리고 '나가수' 열풍

4월에는 MBC '나는 가수다' 열풍이 뜨거웠다. 4회 '서로의 노래 바꿔부르기'편에서 김범수가 부른 이소라 원곡의 '제발'이 당당히 1위에 올랐다. 김범수는 이밖에도 민해경의 '그대 모습은 장미'로 4월 45위, 조관우의 '늪'으로 6월 16위, 부활의 '네버 엔딩 스토리'로 6월 29위를 차지, '나가수' 최대 수혜자가 됐다. 특히 6월에 부른 남진의 '님과 함께' 이후에는 전국에 '비주얼 가수'로서 김범수 자신의 이름을 널리 알렸다.

'나가수'는 이밖에 4월에만 윤도현의 '나 항상 그대를'(15위), 김건모의 'You Are My Lady'(16위), 윤도현의 'Dash'(20위), 백지영의 '약속'(24위), 정엽의 '잊을게'(30위), 박정현의 '첫인상'(34위), 박정현의 '비오는 날의 수채화'(41위), 이소라의 '나의 하루'(47위), 정엽의 '짝사랑'(48위), 이소라의 '너에게로 또다시'(50위) 등의 히트곡을 양산했다.

5~7월 걸그룹 잔치

이같은 '나가수' 위세에 거의 모든 신인과 솔로가수들이 맥을 못 춘 후 봄여름 차트정벌에 성공한 이들은 다름 아닌 '흥행보증수표' 걸그룹이었다. 박봄, f(x), 2NE1, 씨스타19, 애프터스쿨, 포미닛, 레인보우, 걸스데이, 오렌지캬라멜, 미쓰에이, 시크릿, 5dolls, 티아라 등 소녀시대와 원더걸스를 제외한 거의 모든 국내 걸그룹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5~7월 음원차트를 도배했다.

박봄의 알앤비 댄스곡 'Don't Cry'가 제일 먼저 '나가수'의 기세를 꺾고 4월 1위에 올랐고, 이어 f(x)의 1집 선공개 타이틀곡 '피노키오'가 2위, 2NE1의 디지털 싱글 'Lonely'가 3위, 효린과 보라의 씨스타 유닛 씨스타19의 'Ma Boy'가 4위, 애프터스쿨의 'Shampoo'가 5위를 차지하며 '걸그룹 건재'를 알렸다.

이밖에 포미닛의 '거울아 거울아'가 11위, 레인보우의 'To Me'가 12위, 걸스데이의 '반짝반짝'이 13위, 오렌지캬라멜의 '방콕시티'가 20위, 미쓰에이의 'Love Alone'이 26위. 6월 들어서도 시크릿의 '별빛달빛'이 1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해 5dolls의 '이러쿵 저러쿵'이 17위, f(x)의 'Hot Summer'가 23위(7월에는 6위)에 올랐으며, 7월에는 2NE1의 '내가 제일 잘나가'가 2위, 티아라의 'Roly-Poly'가 5위를 차지하며 걸그룹 열풍을 이어갔다.

7월 '무도 서해안고속도로가요제'의 위력

한여름 7월에는 지드래곤과 박명수가 석권했다. MBC '무한도전' 특집 '서해안고속도로 가요제'에서 선보인 지드래곤-박명수 듀엣 GG의 신나는 일렉트로닉 댄스곡 '바람났어'(피처링 박봄)가 1위를 차지한 것. 뿐만 아니라 처진달팽이(유재석-이적)의 '압구정 날라리'가 3위, 바닷길(길-바다)의 '나만 부를 수 있는 노래'가 7위, 파리돼지앵(정형돈-정재형)의 '순정마초'가 9위, 철싸(노홍철-싸이)의 '흔들어주세요'가 12위에 오르는 등 폭발적인 음원파워를 과시했다.

8월 '내가 제일 잘 나간' 2NE1

박봄 산다라 CL 민지의 2NE1이 잘 나간 것은 이미 7월 디싱으로 나온 '내가 제일 잘 나가'(7월 2위) 때였지만, 제일 잘 나간 것은 8월부터였다. 미니2집 수록곡 'Ugly'가 1위, 'Hate You'가 3위, '내가 제일 잘 나가'가 8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한 것. 이 노래들은 8월 들어서도 톱15 안에 들며 올 여름을 대표하는 곡으로 선명히 각인됐다.

8월에는 이밖에도 미쓰에이의 1집 타이틀곡 'Good-bye Baby'(2위), 씨스타의 1집 타이틀곡 'So Cool'(5위), 슈퍼주니어의 'Mr.Simple'(6위), 티아라의 'Roly-Poly'(7위), 현아의 'Bubble Pop'(11위), 2PM의 'Hands Up'(12위), 애프터스쿨RED 유닛의 '밤하늘에'(16위), 인피니트의 '내꺼하자'(19위), 걸스데이의 '한번만 안아줘'(31위), 달샤벳의 '블링블링'(33위), 틴탑의 '향수 뿌리지마'(34위) 등 남녀 아이돌그룹이 초강세를 보였다.

9월 음원차트란 놈은 답은 리쌍이다

이러한 어린 아이돌그룹에 나이든 힙합하는(예능도 하는!) 오빠-형의 존재를 알린 주인공이 바로 길과 개리의 리쌍. 8월 7집 선공개곡 'TV를 껐네'가 8월 차트 9위에 오르면 가볍게 몸을 푼 이들은 9월 들어 리쌍 열풍을 몰고 왔다. 'TV를 껐네'가 1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해 백지영이 피처링한 '회상'이 3위, 하림이 피처링한 '나란 놈은 답은 너다'가 5위, 개코가 피처링한 'Serenade'가 18위, 'Grand Final'이 25위, 정인이 피처링한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가 26위, '죽기 전까지 날아야 하는 새'가 34위 등에 오른 것.

여성 보컬듀오 다비치의 '안녕이라고 말하지마'(2위), 오랜만에 복귀한 카라의 3집 타이틀곡 'Step'(9위), 포크듀오 10cm의 '안아줘요'(12위), 힙합퍼 버벌진트의 '좋아보여'(14위), 디셈버-제이세라의 '가슴으로 운다'(20위), 백지영의 '오늘도 사랑해'(23위), 포맨의 '살다가 한번쯤'(27위), 성시경의 '오 나의 여신님'(32위)의 선전도 장르적 다양성면에서 기록할 만했다.

10~11월 괴물오디션 '슈스케3'의 파란

이러다 '빵' 터진 괴물오디션, 괴물아마추어 군단이 있었으니 바로 엠넷 오디션프로그램 '슈퍼스타K3' 주인공들이었다. 미국에서 건너온 혼성듀오 투개월의 '여우야'(1995년 더클래식 원곡)가 10월 3위, 4인조 퍼포먼스그룹 울랄라세션의 '달의 몰락'(1993년 김현철 원곡)이 5위, 3인조 밴드 버스커버스커의 '동경소녀'(2002년 김광진 원곡)가 7위를 차지하며 이들의 대국민 인기를 입증했다.

이밖에도 울랄라세션의 'Open Arms'가 19위, 투개월의 'Poker Face'가 27위에 올라 간만에 4집으로 컴백한 브라운아이드걸스의 'Sixth Sense'(2위)와 'Hot Shot'(14위), 3집으로 컴백한 소녀시대의 'The Boys'(18위) 열풍의 의미가 다소 바랬다. 더욱이 지난해 '슈스케2' 우승자 허각의 미니 1집 타이틀곡 'Hello'가 10월 차트 1위를 차지, '슈스케' 돌풍은 완성됐다.

이같은 '슈스케3' 열풍은 11월에도 이어져 '컴백' 소녀시대와 원더걸스를 누르며 울랄라세션의 '서쪽하늘'이 1위를 차지했고, 버스커버스커의 '막걸리나'는 4위에 오르는 이변을 낳았다. 원더걸스의 'Be My Baby'는 3위, 소녀시대의 'The Boys'는 5위, 시크릿의 '사랑은 Move'는 9위, 브아걸의 '클렌징크림'은 10위, 티아라의 'Cry Cry'는 13위. 허각은 이 와중에 '죽고 싶단 말밖에'로 7위를 차지, 프로무대에 확실히 안착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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