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하 "음원 1등, 당황스럽다..프러포즈송은 No"(인터뷰)

김수진 기자 / 입력 : 2012.01.09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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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하 ⓒ이명근 기자 qwe123@


"음원 시장 1등이라니, 믿어지지 않는다. 나도 지금 당황스럽다."

방송인 정준하가 배시시 웃었다. 정준하는 지난 7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의 '나름 가수다'편에서 '키 큰 노총각이야기'를 불러 영예의 1위에 올랐고, 정준하의 이 곡은 방송이후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정준하가 부른 '키 큰 노총각이야기'는 하하의 정규앨범 수록곡 '키 작은 꼬마이야기'를 자신의 감정을 담은 가사로 개사, 편곡한 곡이다. 편곡은 유명 작곡가 겸 음악프로듀서 윤일상이 맡았다. 정준하는 '키 큰 노총각이야기'를 통해 40대 미혼남성, 아니 노총각이라고 불리는 남자들의 애절한 마음을 노래했다.

특히 결혼이 하고 싶은 게 아니라 진실된 사랑이 하고 싶다, 사랑 앞에서는 바보가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어 많은 이들의 공감대를 불러 일으켰다.

정준하는 9일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다른 사람도 아닌 내가 음원시장에서 1등을 하다니 믿어지지 않는다"면서 "'무한도전'의 힘이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그는 "편곡자 윤일상씨가 연습을 굉장히 많이 시켰다. 무엇보다 감정을 넣어서 불렀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며 "음정과 박자보다는 진심을 담아 부르는데 치중했다. 그 진심이 많은 분들에게 공감대를 형성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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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위에 진심은 통했고, 현재 공개 열애중인 터라 일부에선 정준하가 여자친구 '니모'(여자친구의 애칭)를 위한 프러포즈 송을 준비한 것이 아니냐는 시선도 보이고 있다.

정준하는 "방송에서 사실 니모가 있는 것처럼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컨셉트로 진행됐지만 사실 프러포즈 송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물론 노래를 부를 때의 감정은 그랬지만, 프러포즈는 나중에 제대로 해야하지 않겠느냐"고 웃으며 말했다.

'나름가수다'를 통해 공개된 음원의 뜨거운 반응만큼이나 이날 방송은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무한도전'은 이날 방송분을 통해 3년 만에 시청률 20%대를 기록했다. 2008년 9월 20일 방송된 '지못미 특집'이 기록한 20.1% 이후 처음이다.

정준하는 "시청률이 3년 만에 20%대를 기록했다. 너무 기분이 좋다. 이렇게 큰 사랑을 주시는 만큼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말했다.

정준하의 이번 무대는 사실 그의 진통제 투혼이 낳은 결과라 더욱 귀감을 사고 있다.

정준하는 녹화당시 하지정맥류로 인한 다리 수술을 앞두고 있었다. 하지정맥류는 피부 바로 밑으로 보이는 정맥이 늘어나서 피부 밖으로 돌출되어 보이는 것을 말한다. 진통제를 먹으며 촬영을 강행한 것. 정준하는 지난 6일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쳤고, 7일 퇴원해 집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정준하는 "수술을 좀 더 빨리 했으면 악화되진 않았을 텐데, 수술이 늦어지는 바람에 녹화 당시 힘이 들었던 건 사실이다"면서 "하지만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다고 해서 안심이다. 지금도 진통제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일부터 일정이 시작되는데 더 열심히 할 생각이다. 일할 수 있는 동안은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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