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이 통하였느냐..세븐·아이유의 '공감코드'

박영웅 기자 / 입력 : 2012.02.02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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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


'내가 모든 걸 잃어도 /내 인기가 떨어져도 / 더 이상 노랠 못하고 다른 직업을 가져도 / 나라는 이유만으로 날 계속 사랑해 줄 수 있니' (세븐 신곡 '내가 노래를 못해도'中)

가수 세븐이 1년 4개월 만에 발표한 신곡이 가요 팬들은 물론 동료 가수들의 마음도 움직이고 있다. 추운 날씨마저 녹이는 감성 멜로디에 진심어린 노랫말이 사람들과 통했기 때문이다.


데뷔 10년차 가수 세븐은 이번에 '공감 코드'를 내세웠다. 오랜만에 서는 국내 무대,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유연하면서도 강렬한 댄스 퍼포먼스를 보여줄 법도 한데 세븐은 '진심'을 공략했다.

JYP 박진영과의 합작으로 화제가 됐지만 신곡 '내가 노래를 못해도'는 철저히 세븐에 맞춰진 노래다. 세븐은 안무, 의상의 화려함 대신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가장 하고 싶은 말을 노래로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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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세븐



'화면에 나오는 내 모습이 진짜 내 전부가 아니란 건 알고 있는지 / 자신감 넘치는 내 모습에 날 더 불안하게 하는 건 알고 있는지'. 10년간 큰 인기를 유지한 세븐이 불렀기에 공감을 사는 이유다.

데뷔 곡 '와줘'를 발표하고 꽃미남 외모에 신발에 바퀴가 달린 힐리스 슈즈를 신고 등장, '7'을 몸 전체로 그리는 퍼포먼스로 큰 사랑을 받았던 그는 해외 활동을 거쳐 어느덧 YG엔터테인먼트의 맏형이 됐다. 화려한 시절을 보낸 세븐의 속마음에 동료 가수들도 고개를 끄덕이며 크게 공감하게 됐다.

'진심'을 담은 노래는 가수로서 최적의 마케팅. 어떤 화려한 것으로 포장해도 진심어린 속내만큼이나 진솔하게 다가갈 수는 없기 때문이다. 노래 속 주인공이 곧 노래를 부른 가수와 일치되자 듣는 이들의 공감을 배가 된다. 그만큼 가사는 노래의 맛을 더욱 살리는 효과를 주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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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 ⓒ스타뉴스


오빠에 수줍게 사랑을 고백하는 아이유의 10대 소녀 감성이 그랬고, 암 투병 중인 임윤택의 진솔한 마음을 담은 '서쪽하늘'을 듣자 영화에 출연한 배우 故 장진영과 오버랩되며 공감을 산 울랄라세션의 노래가 그랬다. 미쓰에이의 노랫말에 멤버 수지의 이름이 들어간 것도 큰 재미를 준 경우다.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김종국의 '한 남자, 그리고 '고맙다'란 발라드를 들어봐도 가수의 진심은 노래 속에 그대로 녹아있다. 사랑 고백에 서툰 남자의 아껴둔 말을 대신하듯 수줍은 독백이 쏟아진다. 가슴에 담아 둔 못 다한 말들은 김종국이 옆에서 '사랑한다'고 속삭이듯 듣는 이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노래 속 '한 남자'가 곧 김종국이었고, 노래는 결국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화려한 춤바람이 잠시 멈춘 자리에 진솔한 노래가 통한 요즘 가요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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