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하이2', 시즌1 영광 품지 못한 결정타는?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2.03.21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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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월화극 '드림하이2'(극본 장은미·연출 이응복 모완일)가 10대들의 꿈을 간직한 채 막을 내렸다.

지난 20일 오후 방송된 '드림하이2' 마지막회는 신해성(강소라 분), 진유진(정진운 분), 리안(지연 분), JB(JB 분) 등 기린예고 학생들이 각자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리고 8년이 지난 후 10대 아이들은 20대가 중반이 된 성인으로 제 삶을 살아갔다. 슈퍼 아이돌을 꿈꿨던 10대 청춘들은 여전히 꿈을 간직했다. 누구 하나 불행하지 않은 해피엔딩으로 여운을 남겼다.

'드림하이2'는 시즌 1에 이어 기린예고를 배경으로 스타 아이돌을 꿈꾸는 10대의 이야기를 그렸다. 여기에 김수현, 배수지, 함은정, 옥택연, 아이유 등 전편에 이어 신예 스타 발굴에 대한 기대가 높았다.

그러나 '드림하이2'는 시청률 한 자리수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동시간대 방송된 SBS 월화극 '샐러리맨 초한지'와 MBC 월화극 '빛과 그림자'에 밀려 시즌1의 영광을 잇지 못했다.


신예★가 놓친 'OO앓이'

이번 '드림하이2'는 전편의 '삼동앓이', '아이유 앓이' 등 일명 'OO앓이'가 존재하지 않았다. 강소라, 정진운, 지연, JB 등 주연 4인방이 열연을 펼쳤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이루지는 못했다.

주연 4인방 외에 효린, 에일리, 박서준, 유소영, 정연주 등이 조연으로 제 역할을 했지만 시청률 반등 효과는 없었다. 그나마 유소영, 에일리 등이 소소한 코믹연기로 웃음을 전했다.

'드림하이2'의 주연 4인방의 부족한 중독성은 시즌1에서 김수현의 대사였던 "농약 같은 가스나"를 그립게 했다. 10대들을 사로잡을 만한 명대사의 부족, 이렇다 할 활동이 없는 아이돌 연기자 투입도 'OO앓이'를 놓칠 수밖에 없었다.

어디갔어? 깨알연기 어디갔어?

'드림하이'의 시즌1에서는 박진영, 이병준, 이윤지, 안길강 등이 깨알연기로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시즌1에서 활약한 주인공들 외에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 시청률 상승에 버팀목이 됐다.

그러나 '드림하이2'에서는 깨알연기가 실종됐다. 시즌1에서 코믹연기로 맹활약 했던 박진영은 전편과 변함없는 캐릭터로 식상함을 안겼다. 또한 선생님 사단의 최여진, 권해효, 가희 등도 극 후반으로 갈수록 비중이 줄어들며 아쉬움을 자아냈다.

엇갈린 러브라인, 애절함이 그리워

'드림하이2'에서는 강소라, 정진운, 리안, JB 등이 엇갈린 사각관계의 러브라인을 그렸다.

이번 러브라인은 시즌1에서 김수현, 배수지, 함은정, 옥택연 등이 사각관계와 비슷했다. 커플 대 커플이라는 구도를 만들었고, 서로 엇갈린 상황들은 오해를 낳았다. 김수현과 배수지, 옥택연과 함은정이 보여준 상황과 큰 차이가 없었다.

더불어 김수현과 배수지의 풋풋하면서 애달픈 느낌의 부재는 10대 러브라인에 고개를 돌리게 했다. 강소라와 JB의 엇갈린 운명은 극적 긴장감 보다 다소 지루한 감을 만들었다. 여기에 강소라를 둘러싼 정진운과 JB의 날선 대립도 극중 몰입을 떨어뜨렸다.

'드림하이2'는 시즌1의 영광을 품고 하이틴 드라마의 성공을 노렸지만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무대에서 내려와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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