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왕', 엇갈린 사랑..유아인 죽음 '충격결말'

최보란 기자 / 입력 : 2012.05.22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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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캡처=SBS '패션왕'>


'패션왕'이 주인공 유아인의 충격적인 죽음으로 끝을 맺었다.

22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패션왕'(극본 이선미 김기호·연출 이명우) 20회에서는 신세경과 엇갈린 사랑을 끝내 확인하지 못한 채 유아인이 괴한의 총에 맞아 죽음을 당했다.


이날 방송에서 가영(신세경 분)은 영걸(유아인 분)의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말을 전해 듣고 놀랐다.

가영에게 실연당하고 망연자실해 있던 재혁(이제훈 분)은 갑자기 찾아온 조마담(장미희 분)으로부터 영걸에 대한 미심쩍은 이야기들을 들었다. 영걸이 미국에 어마어마한 별장을 구입했다는 것. 조마담은 해외 출장을 오가며 돈을 빼돌린 것이 아니겠느냐며 의심했다.

조마담은 "일단 언론 플레이를 해 영걸을 죽여야 한다. 또 대기업의 특장점을 살려 저금리로 자금을 빌려 주는 등 영걸이 아닌 J패션과 손잡게 만드는 것. 처음부터 부자였던 사람에게는 모르지만 자기들과 똑같았던 사람이 잘되면 헐뜯는 대중의 심리를 이용하자"라며 재혁과 영걸 잡기에 나섰다.


자신의 악의적인 보도가 신문에 나오고, 상가 동업자들에게 J패션에서 더 좋은 조건으로 연락을 취해 오자 영걸은 언짢은 기분을 느꼈다. 우울한 기분으로 돌아온 영걸의 집에서는 가영이 기다리고 있었다.

영걸의 아버지 소식을 들은 가영은 영걸을 위해 저녁을 준비하고 자신이 준비한 디자인들을 보여주며 그를 위로했다. 또 자신의 엄마 공장을 되찾아준 것에 고마움을 표했다. 가영의 위로 덕에 영걸도 마음이 풀린 듯 곧장 패션쇼를 하자며 미소 지었다.

그러나 제이패션과 조마담의 계략 속에 영걸의 GG패션에도 그림자가 드리웠다. 안나(권유리 분)은 영걸에게 "일이 이 정도까지 되는 것은 회장이 움직이고 있는 것이이다. 난 처음으로 돌아가고 싶다 않다"라며 우려를 표했다. 정회장(김일우 분)은 안나를 불러들여 영걸의 회사는 곧 망할 것이라며 J패션으로 돌아올 것을 권했다.

갈수록 사정이 어려워지던 영걸의 공장에는 불안해진 투자자들이 들이닥치기 시작했다. 가영은 재혁을 찾아가 "우리 사장님한테 왜 그러는 거냐. 내게 화가 났으면 내게 화를 내라"고 말했다. 가영의 쌀쌀한 태도에 화가 난 재혁은 그녀를 뒤쫓아 붙잡은 뒤 "언제까지 사장 타령을 들어야 하느냐. 네가 진심으로 원한다면 영원히 떠나줄 수 있다. 널 사랑하니까"라고 애절하게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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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캡처=SBS '패션왕'>


한 동안 자취를 감췄던 영걸은 재혁을 찾아와 가영을 위해 패션쇼를 열어주고 싶은데 여력이 안 된다며 돈을 빌려달라고 부탁했다. 재혁은 황당하다는 표정으로 일언지하에 거절하며 YGM에서도 손을 떼겠다고 말했다. 영걸은 YGM지분을 모두 넘길 테니 가영의 패션쇼만 해 달라고 부탁했다.

재혁과 만난 뒤 공장을 찾은 영걸은 잠든 가영의 옆에 목걸이와 사탕을 두고 떠났다. 잠결에 깨 사탕과 목걸이를 발견한 가영은 영걸이 떠났음을 직감했다. YGM에서 손 떼라는 정회장의 지시에도 불구, 영걸의 지분을 사들인 재혁은 뒤통수를 맞았다. 실망한 정회장에 맞아 멍투성이가 된 재혁을 본 가영은 안타까움에 눈물을 흘렸다.

가영의 집을 찾은 재혁은 영걸이 보낸 비행기표와 편지를 발견했다. 미국 주소와 사랑한다는 내용이었다. 재혁은 편지를 숨긴 뒤 영걸이 떠난 뒤 망연자실해 있는 가영을 위로하며 자신과 뉴욕으로 떠나자고 제안했다. 영걸이 결국 자신을 버렸다고 생각한 가영은 눈물을 쏟아냈다.

가영이 뉴욕에 왔음을 안 영걸은 그녀를 만나기 위해 한 걸음에 달려갔지만, 재혁과 다정하게 함께 있는 모습을 발견하고는 씁쓸하게 물러섰다. 영걸은 가영과의 옛 추억을 떠올리며 실연의 아픔에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다.

술에 취해 홀로 집에 돌아온 영걸은 가영에게 전화를 걸었다. 눈물을 흘리며 보고 싶다고 말하는 영걸에게 가영 역시 "보고 싶다"라고 답했다. 그러나 영걸은 갑자기 등장한 남자에게 총에 맞아 숨을 거두고, 가영의 마지막 말을 듣지 못했다. 드라마는 영걸의 죽음으로 충격 결말을 맺었다.

'패션왕'은 살아온 배경과 개성은 모두 다르지만, 오로지 패션에 대한 열정과 꿈, 패기로 가득 찬 주인공들의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밑바닥부터 '패션왕'이 되기 위해 도전하는 이들의 성공기를 그리면서 자연스럽게 동대문의 미싱작업장부터 청담동 고급 부띠크, 화려한 패션쇼까지 패션계를 한 눈에 보여주며 화려한 볼거리도 선사했다.

시청률 면에서는 10%대를 넘나들며 아쉬운 결과를 얻었으나, 세계 패션을 이끄는 한 주축인 미국 뉴욕의 파슨즈디자인스쿨 등도 공개되면서 그 동안 패션을 소재로 성공한 드라마 '패션 70'S'와 '스타일'과는 또 다른 재미를 줬다는 평가다.

한편 오는 28일부터는 손현주 김상중 김성령 고준희 등이 출연하는 '추적자 THE CHASER'가 후속으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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