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 '설국열차', CJ 역대 최고 450억 투자

전형화 기자 / 입력 : 2012.07.02 10:08 / 조회 : 1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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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설국열차' 연출을 맡은 봉준호 감독과 주연배우 송강호 고아성.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봉준호 감독의 신작 '설국열차'가 450억원에 달하는 제작비 투자 부담을 덜게 돼 제작에 한층 탄력이 붙었다.


2일 CJ E&M 관계자에 따르면 CJ E&M은 최근 '설국열차' 제작비 450억원을 책임지기로 결정했다. 당초 '설국열차'는 CJ E&M이 150억원을 투자해 국내 판권을 갖고, 나머지 제작비는 해외에서 충당하는 방향으로 기획됐다.

하지만 지난 4월말부터 오스트리아를 비롯해 체코 등에서 촬영이 시작됐지만 할리우드 투자배급사에서 작품을 보고 투자를 결정하겠다고 지연작전을 쓰면서 투자에 난항을 겪었다.

이에 CJ E&M은 '설국열차' 제작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용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CJ E&M으로선 투자비용을 분산시키긴 하겠지만 450억원이란 제작비는 국내 영화사상 최고 금액이다. 역대 최고라던 '마이웨이'도 280억원이었다.

그만큼 '괴물' '마더' 등을 연출한 봉준호 감독을 신뢰하기에 가능한 투자다. 실제 이미경 CJ 총괄 부회장은 최근 '설국열차' 촬영지인 체코를 방문, 봉준호 감독에게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설국열차'는 1986년 앙굴렘 국제만화축제에서 그랑프리를 받은 프랑스의 동명 SF만화가 원작. 혹독한 추위가 닥친 지구에서 유일한 생존처인 설국열차를 무대로 삼았다. 박찬욱 감독이 제작하고 봉준호 감독이 연출해 전 세계 영화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제8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옥타비아 스펜서를 비롯해 '트레인스포팅' 이완 브렘너, '엘리펀트 맨' '헬보이' '멜랑콜리아' '아웃랜더' 등에 출연한 영국배우 존 허트, '어벤져스'의 히어로 크리스 에반스,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리미츠 오브 콘트롤'의 틸다 스윈튼 등 초호화 캐스팅을 자랑한다. 한국배우로는 송강호와 고아성이 등장한다.

'설국열차'는 이달 말 또는 8월 초 촬영을 마친 뒤 내년 상반기 개봉을 목표로 후반작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국내 뿐 아니라 전 세계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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