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PD "'무도' 런던行? 비행기티켓도 없다"(인터뷰)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2.07.17 15:49
  • 글자크기조절
image


"런던행 비행기표도 없다. 숙소도 없다."

MBC 노조가 170일간의 파업을 마무리하고 18일 업무 복귀를 선언한 가운데 MBC '무한도전'의 김태호 PD가 런던올림픽 특집 방송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17일 오후 여의도 MBC 본사에서 열린 MBC노조 총회에 참석한 김태호 PD는 업무 복귀가 결정된 뒤 취재진과 만나 "녹화 재개 여부부터 런던 특집 촬영까지 결정된 바가 전혀 없다"고 털어놨다.

김 PD는 런던행과 관련해 "위에서는 '가서 부딪치는 게 '무한도전' 아니냐'고 하는데 현실적으로 준비된 게 전혀 없다"며 "런던행 비행기 티켓도 확보하지 못한 상태"라고 말했다.

김 PD는 "파업이 진행중이어서 지난 1월 가계약한 런던행 직항 티켓을 5월께 결국 놓쳤고, 1회 경유하는 티켓을 구했다가 그마저도 놓친 상태"라며 "런던 현지 숙도, 현지 코디네이터도 없다"고 전했다.


그는 "티켓도 없는 상황이지만, 몇차례 경유를 해서 간다고 해도 중계에 참여할 수 있는 것도 아닌데 고민이 크다"며 "업무에 복귀하기로 한 이상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해 봐야 한다"고 전했다.

김태호 PD는 파업 중 촬영 재개설, 편집 설, 방송 준비설 등을 모두 부인하며 "밖에서 보는 눈이 많아 작가들과이 만남도 잘 갖지 않았다"고도 말했다.

'무한도전'이 파업기간 중 24주 연속 결방, 파업의 아이콘처럼 받아들여지면서 제작진의 부담이 더욱 커진 상태다.

설상가상 파업 기간 중 김태호 PD와 '무한도전'을 연출했던 조욱형 PD가 빠지고 이병혁 PD가 새로 들어오는 등 제작진 구성에도 변화가 생겼다. 조연출의 경우 기존 인력이 100% 바뀌어 준비에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김태호 PD는 전했다.

김 PD는 21일 '무한도전'이 25주만에 방송이 재개될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녹화 재개에 대해서는 언급을 아꼈다.

김태호 PD는 "정형돈 노홍철 하하의 경우 19일 CF 촬영 이야기를 예전부터 들은 상태였다"며 "가능하다면 멤버들 모두가 모일 수 있는 시간을 1시간이라도 내 오프닝 형식이라도 촬영을 하려고 하지만 여의치가 않다"고 전했다.

그는 "적어도 금요일(20일)까지는 촬영을 해야 21일 방송이 나가지 않겠느냐"며 "최대한 조율을 해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노란색 재킷, 반바지 등 예의 독특한 옷차림으로 총회에 나선 김태호 PD는 파업 전보다 날렵해진 모습으로 눈길을 모았다.

김태호 PD는 "파업 기간 중에 등산을 해서인지 몸무게가 많이 빠졌다. 5kg 정도 줄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1월30일 MBC 노조 파업 이후 24주 연속 결방, 스페셜 재방송으로 대체돼 왔던 '무한도전'은 파업 중단 및 업무 복귀에 따라 오는 21일 25주만에 정상 방송이 재개된다. 제작진은 2편까지만 방송되고 중단된 '하하 vs 홍철' 편 마지막 3번째 이야기를 내보낼 계획이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