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한' 에미넴, 韓팬 환호에 감동..'두팔 하트'까지

박영웅 기자 / 입력 : 2012.08.19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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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힙합 뮤지션 에미넴(Eminem)이 첫 내한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에미넴은 19일 오후 8시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내 보조경기장에서 정규 7집 '리커버리(Recovery)' 콘서트를 열고 2만 여 팬과 만났다. 그의 데뷔 후 첫 내한공연이다.


현역 최고 팝스타의 콘서트인 만큼, 힙합 팬들의 관심은 매우 뜨거웠다. 에미넴은 국내 음악 팬들의 환호 속에 특유의 속사포 랩을 쏟아내며 무대를 지휘했다.

이날 에미넴은 '더 웨이 아이 엠' '스탠' '싱 포 더 모멘트' '마이 네임 이즈' '러브 더 웨이 유 라이' '낫 어프레이드' 등 히트곡 무대를 펼쳤다.

특히 에미넴은 국내 팬들의 '떼창'(노래를 다같이 따라 부르는 것)과 뜨거운 호응에 감동한 듯 두 팔을 벌려 머리 위로 하트를 여러 번 그렸다. 그의 이례적인 행동이다.


이 장면은 트위터를 통해 전파되며 네티즌들 사이 화제도 됐다. 에미넴은 팬들을 향해 "여러분들은 날 떠나기 싫게 하는 군요"라며 더욱 격렬한 공연을 펼쳤다.

이는 앞서 16일과 17일 일본 오사카와 도쿄에서 열린 공연에서 일본 관객의 썰렁한 반응에 에미넴이 객석을 향해 "제발 너희 자신을 위해서라도 소리를 지르라"고 했다는 것과 대조돼 더욱 눈길을 끈다.

특별한 공연 장치도 필요 없었다. 마이크 하나로 또박또박 랩을 찍어 내뱉자 객석은 뜨겁게 반응했다. '라이터스'를 부를 땐 전 관객이 라이터 혹은 야광봉을 들어 불빛을 만들어 감동을 안겼다. 또 영화 8마일 OST 수록곡 '루즈 유어셀프'를 부를 땐 팬들 모두 합창하며 열정적인 분위기 속 역사적인 공연을 한껏 즐겼다.

이날 공연에는 많은 연예인들도 자리를 찾아 큰 관심을 드러냈다. 정우성, 리쌍 개리, 안선영, 이희준, 작곡가 윤일상 등이 공연을 즐기고 갔다.

에미넴은 '제2의 엘비스'라 불리며 흑인들의 전유물이었던 힙합 음악신에 신선한 바람을 몰고 온 인물. 리듬감 넘치는 랩과 공격적인 가사로 큰 인기를 끈 그는 영화배우로도 왕성한 활동을 펼치며 힙합계는 물론 팝계를 움직이는 스타로 자리 잡았다.

에미넴은 천재적인 랩 실력과 직설적인 가사로 흑인 뮤지션 중심의 힙합계를 뒤흔들며 최고의 반열에 오른 아티스트다. 현재 9000만 장 이상의 누적 음반 판매고를 기록했으며, 그래미상과 아카데미상을 비롯해 다양한 수상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에미넴은 월드투어와 더불어 자신의 레이블 셰이디 레코드(Shady Records)를 재정비해 힙합그룹 슬로터하우스(Slaughterhouse) 등의 앨범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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