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시탈', 진세연 vs 한채아 여배우들 점수는?

김성희 기자 / 입력 : 2012.09.07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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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각시탈 캡쳐


KBS 2TV 수목드라마 '각시탈'(극본 유현미 연출 윤성식 차영훈)이 28회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젊은 배우들의 호연은 원작 만화와 또 다른 인물들을 창조했으며 작품의 인기상승에 원동력이 됐다.

지난 6일 오후 방송된 '각시탈' 마지막 회는 악인캐릭터였던 기무라슌지(박기웅 분)의 죽음과 조선인들의 만세운동으로 끝을 맺었다.


오목단(진세연 분)은 이강토(주원 분)를 대신해 죽음을 맞이했으며 채홍주(한채아 분)는 키쇼카이에서 벗어나 조선인으로서 삶을 되찾았다. 작품은 조선판 히어로의 이야기로 남자배우들이 주목받았으나 여자배우들의 노력과 활약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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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각시탈 캡쳐


비운의 여인 오목단 진세연


진세연은 극중 경성판 캔디 오목단 역을 맡았다. 그는 첫 방송에서 일본경찰에 맞서 싸우고 변검술을 선보이는 등 강단 있는 여인으로 등장했다.

앙숙 이강토가 자신이 그토록 그리워하던 도련님인 사실을 알게 된 뒤 그를 지지하고 아껴주며 더욱 독립운동에 박차를 가했다. 아무것도 모른 채 위안부로 끌려가는 소녀들을 적극 막는 등 활약했다.

히어로가 등장하는 작품에는 늘 가까운 사람의 희생이 따른다. 각시탈에서 이강토의 유일한 사람 오목단이 해당된다. 기획의도에서도 비극적으로 끝날 것임이 예고됐다.

일본이 태평양지역을 집어 삼키기 위해 야망을 키웠고 각시탈과 동진결사대는 상대적으로 힘에 부쳤다. 각시탈이 일본을 상대로 크게 무찌를 수 있는 결정적인 한 방이 필요할 때와 기무라슌지가 각성하기 위해 오목단은 순정파 여인으로 마감했다.

진세연은 '각시탈'을 통해 차세대 스타 여배우로서 자리를 확고하게 자리 잡았다. 여배우라면 예뻐 보이고 싶을 수 있지만 매 회마다 과감한 액션과 표정연기를 선보였다. 마지막 죽음에서는 폭풍 눈물을 쏟으며 역할에 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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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각시탈 캡쳐


제2의 인생 채홍주 한채아

한채아는 극중 조선인이지만 살기위해 우에노회장(전국환 분)의 양녀로 들어간 기생, 한국이름 채홍주 역으로 등장했다. 강렬한 립스틱, 기모노 의상과 고고한 눈빛은 그동안 작품을 위해 많이 노력했음을 느끼게 했다.

극 초반 등장할 때만 해도 남자들을 혐오하는 냉혈한이었지만 이강토와 자꾸 엮이게 되면서 그를 향한 감정을 키우게 됐다. 회에서 이강토의 정체를 알게 됐을 때도 쉽게 죽이지 못했다.

후반부로 접어들수록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시작했다. 기무라슌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자신을 붙잡아 줄 수 있냐고 하는 등 그동안 집착했던 권력에서 벗어나 평범한 여인으로 살 것을 암시했다. 결국 자신의 이름을 외치며 홀연히 떠났다.

한채아는 데뷔 6년차지만 '각시탈'로 대중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한 때 액션 대역이 등장하는 해프닝과 대역배우의 외모문제로 논란으로 벌어지기도 했지만 오히려 대역배우를 배려하며 훈훈한 모습을 보였다.

그동안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촬영장 영상에서도 제작진과 끊임없이 의견을 나누며 촬영하는 모습은 한채아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다음 작품도 기대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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