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리는 17회 BIFF, 오멸 감독 '지슬' 4관왕(종합)

부산=안이슬 기자 / 입력 : 2012.10.13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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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균 기자


제 17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영화제를 정리하고 수상작을 발표했다.

부산국제영화제 사무국은 13일 오전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 문화홀에서 결산 기자회견을 열고 10일 간의 축제를 정리했다.


지난 4일 개막해 10일간 진행된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총 75개국 304편의 작품이 관객을 만났다. 이중 월드 프리머어 93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39편이 상영됐다.

총 관객수는 22만 1002명으로 역대 최다 관객 기록을 달성했다. 부산영화제 역사상 관객 20만 명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화제 기간이 9일에서 10일로 연장된 것과 후반부까지 관객이 꾸준히 모인 것이 관객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부산영화제와 함께 열린 아시아 필름마켓은 지난해 보다 많은 32개국 181개 업체가 참가해 총 70여 편의 필름이 거래됐다. 지난 해 보다 방문자수는 줄었지만 미팅 횟수나 스크리닝은 증가했다.


올해 부산영화제는 본격적인 영화의 전당 시대를 맞이했다. 지난 해 미완의 상태에서 영화제를 치렀던 영화의 전당이 완공되면서 영화제의 중심으로 자리잡았다. 올해 처음으로 사용된 더블콘 라운지에서는 아주담담 등 영화제의 새로운 행사들이 진행됐다.

아시아영화펀드(AFC) 또한 성과를 나타냈다. ACF의 지원을 받은 작품들이 올해 부산영화제에서 14편이 초청되었고 이중 5편이 상을 수상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뉴 커런츠, 플래시 포워드, 선재상 등 주요부문에 대한 시상이 이뤄졌다. 신인 감독들의 영화를 소개하는 뉴 커런츠 부문에서는 나와폰 탐롱타라나릿 감독의 '36'과 마리암 나자피 감독의 '카얀'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36'은 국제영화평론가협회상까지 수상해 2관왕의 영광을 얻었다.

'36'은 대본의 완성도가 높고 군더더기 없다는 평을 받았고, '카얀'은 새로운 삶을 위해 투쟁하는 여성의 모습을 예리한 통찰력으로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네마'도 뉴커런츠 부문 특별언급상을 받았다.

플래시 포워드 상은 체코 감독 즈데넥 이라스키의 '꽃봉오리'에 돌아가다. 선재상은 아시아 부문에서는 이란 니칸 네자미 감독의 '조금만 더 멀리'와 한국 박범 감독 '목격자의 밤'이 수상했다. 특별 언급상은 일본 카나이 주니치 감독의 '전학'이다.

비프메세나 상은 현대 아르메니아의 변화에 대응해가는 전후 세대의 이야기를 담은 타마라 스테마니안 감독의 '기억의 잔상'과 젊고 창의적인 세대가 어떻게 내외부 시스템에 공존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민환기 감독의 '불안'이 차지했다. 김태일 감독의 '웰랑 뜨레이'도 특별언급상을 수상했다.

오멸 감독의 '지슬'은 아시아영화진흥기구상(넷팩상)과 한국영화감독조합상 감독상, CGV 무비꼴라주상, 시민평론가 상 등 총 4관왕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신연식 감독의 '러시안 소설'도 한국영화감독조합상 감독상을 공동수상했다. 한국영화감독조합상 남자배우상은 '1999,면회' 심희섭 김창환 안재홍에게, 여자배우상은 '공정사회'의 장영남에게 돌아갔다.

KNN관객상은 대만 장영치 감독의 '빛의 손길'이, 부산시네필상은 에마드 부르낫 감독과 기 다비디 감독의 '다섯 대의 부서진 카메라'가 각각 수상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13일 오후 영화의 전당 야외극장에서 열리는 폐막식을 마지막으로 모든 일정을 마친다. 폐막식 사회는 배우 이재훈과 방은진 감독이 맡아 진행된다. 폐막작으로는 방글라데시 모스타파 파루키 감독의 '텔레비전'이 상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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