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20년간 특허 개발한 아버지 등장 '가족은?'

강금아 인턴기자 / 입력 : 2012.10.30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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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캡처=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특허 개발에 빠져 가족의 생계를 돌보지 않는 아버지가 등장했다.

29일 오후 방송된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이하 '안녕하세요')에서는 20년 동안 특허 개발에만 매달려온 아버지가 출연했다.


이날 고민을 들고 나온 아들은 "아버지가 첫 특허를 내고 사기를 당한 적이 있었다"며 "유체연료활성화장치로 첫 특허를 따내셨는데 그것도 실질적인 이용가치가 적어 수입이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어머니께서 생계를 책임져왔다"고 덧붙였다.

아들은 서울의 명문대를 합격했으나 가정형편 때문에 지방에 위치한 학교를 갔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아버지가 지금이라도 생활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셨으면 하는 마음에서 출연했다"고 밝혔다.


아들의 발언에 아버지는 "지나간 세월이 억울해서 연구를 그만둘 수가 없다"고 답하며 지난 과거를 회상, 눈시울을 붉혔다.

또한 아들은 "하루는 아르바이트를 하기 위해 집을 나서는데 아버지가 시를 써서 읊어주더라"고 밝히며 "근데 그게 너무 배부른 소리 같아서 원망스러웠다"고 덧붙였다.

이어 아버지가 연구를 그만두면 좋겠냐 아니면 생계와 병행하면 좋겠냐는 MC들의 질문에 "그만두셨으면 좋겠어요"라고 단호하게 답하며 이제까지의 설움을 내비쳤다.

결국 아들의 고민은 131표를 획득, 앞서 30여 년간 한복만 입어온 남편의 사연으로 3승을 기록한 부부를 뛰어넘고 새로운 1승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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