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근영부터 손연재까지..국민여동생 계보②

[★리포트]

안이슬 기자 / 입력 : 2012.11.15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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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문근영 박보영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김연아 미쓰에이의 수지 아이유 (왼쪽위부터 시계방향) ⓒ영화 '댄서의 순정' '늑대소년' '건축학개론' '새미의 어드벤쳐2' 스틸


언제부터였을까. 대중의 사랑을 받는 스타들 앞에는 '국민' 이라는 수식어가 붙게 됐다. '국민' MC 유재석, '국민' 배우 안성기, '국민' 가수 조용필 등등 명실상부 한 분야에서 대업을 이룬 사람들에게는 '국민'이라는 칭호가 따라붙는다.

순수한 외모와 귀여운 매력으로 무장하고 오빠팬, 더 나아가 삼촌 팬까지 휘어잡고 있는 소녀들을 우리는 '국민 여동생'이라고 부른다. 국민 여동생 1세대 문근영부터 2012년 광고계 블루칩으로 떠오른 손연재까지 국민여동생 계보를 정리해봤다.


◆원조 국민여동생 문근영

임예진을 시작으로 채시라, 하희라, 이상아, 최진실 등 톡톡 튀는 매력으로 오빠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 스타들은 많았다. 그러나 진정한 '국민여동생'의 시작은 단연 문근영이다. 외모 뿐 만 아니라 연기력까지 갖춰 그야말로 전 국민의 사랑을 받았던 문근영에게는 '국민'이란 수식어가 아깝지 않았다.

2000년 '가을동화'에서 송혜교의 아역으로 출연했던 문근영은 그야말로 상상 속 소녀 그 자체였다. 그 동그란 눈망울에서 눈물이 뚝뚝 떨어질 때면 전국의 많은 오빠들이 함께 가슴으로 울었다.


이제는 '여동생'에서 '여인'이 된 문근영, '국민 여동생' 타이틀 대신 '국민 여배우' 타이틀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전에 없던 순수한 매력 박보영

화려한 이목구비의 여배우들이 인기를 누리던 2006년 어느 날 홑커풀의 박보영이 나타났다. 반응은 엄청났다. 2007년 SBS 드라마 '왕과 나'에서 어린 소화를 연기해 주목을 받기 시작한 박보영은 2008년 영화 '과속스캔들'로 단숨에 국민 여동생 타이틀을 거며 쥐었다.

원조 국민여동생 문근영에게 눈물이 무기였다면 박보영은 달처럼 휘어지는 눈웃음으로 남심을 홀렸다. 소속사 문제로 한참이나 활동에 어려움이 있었음에도 박보영에 대한 오빠들의 애정은 식지 않았다. 아이유, 수지 등 새 국민여동생들이 속속 등장한 2012년, 박보영은 '늑대소년'으로 또 한 번 국민여동생 타이틀 탈환을 노리고 있다.

◆피겨요정에서 피겨 퀸으로, 김연아

우아한 자태로 은반 위를 미끄러지는 피겨 퀸 김연아. 지금은 '퀸연아'로 불리고 있는 김연아에게도 국민 여동생 시절이 있었다. '록산르의 탱고' '박쥐' '죽음의 무도' 등 빙판 위에서는 카리스마 넘치는 김연아지만 각종 CF와 쇼프로그램에서 보여준 소녀 김연아의 모습은 수많은 '승냥이'(김연아 팬들이 스스로를 일컫는 말)들을 탄생시켰다.

피겨로 거둔 업적 때문일까. 벤쿠버 올림픽에서 세계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건 이후, 김연아는 '여동생'에서 멀어졌다. 범접할 수 없는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김연아, 이제는 명실상부 '여왕'이다.

◆이제는 안녕? 아이유

아이유가 2008년 '미아'로 데뷔했을 때 그 누구도 그가 국민여동생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그저 노래 잘하는 소녀로 알려지던 아이유는 '마쉬멜로우'부터 서서히 사랑을 받더니 '좋은 날'로 인기의 정점을 찍었다.

수많은 걸그룹 멤버들이 '하의실종' 룩을 선보이며 섹시함으로 어필할 때도 아이유는 순수한 이미지를 고수했고 삼촌 팬들은 이에 열광했다. 내숭 없고 팬들과 거리낌 없이 소통하는 아이유의 평소 모습에 많은 삼촌들은 충성을 다했다.

순수한 이미지로 승부하던 아이유, 최근 트위터에 올라온 한 장의 사진은 아이유의 국민여동생 타이틀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 이렇게 아이유 전성시대는 막을 내리게 되는 걸까. 삼촌 팬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국민 첫사랑 수지

올해는 단연 수지의 해였다. 올 상반기 남성 관객들로 하여금 첫사랑의 아련한 추억을 떠오르게 한 영화 '건축학개론'은 수지에게 국민 첫사랑이라는 수식어를 가져다줬다.

아이유가 귀여움으로 승부를 봤다면 '건축학개론'의 수지는 청순미까지 겸비했다. 뽀얀 피부에 붉은 입술, 긴 생머리를 휘날리는 수지의 모습은 뭇 남성들의 탄성의 자아냈다.

'건축학개론'의 후광 때문인지 '국민 여동생'보다는 '국민 첫사랑'으로 불리던 수지, 아이유가 열애설에 휘말린 틈을 타 새로운 국민 여동생으로 주목받고 있다.

◆신흥 CF퀸 손연재

연예계가 아닌 스포츠계에서 또 한명의 요정이 등장했다. 리듬체조 국가대표 선수 손연재다. 오밀조밀 귀여운 외모에 경기에서 보여주는 아름다운 자태, 경기장에서 만나는 손연재는 그야말로 요정을 보는 것 같다.

벤쿠버 올림픽 이후 김연아가 숨을 고르는 사이 손연재는 재빠르게 스포츠 요정 자리를 꿰찼다. 김연아의 후임으로 찍은 CF도 이미 여러 편이다. 아직 김연아만큼 세계적 수준의 기량은 아니지만 점점 성장하고 있는 손연재를 지켜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다.

◆미래가 기대되는 국민 여동생 후보군

아직은 아역배우지만 앞으로 성장이 기대되는 소녀들도 있다.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의 김유정과 김소현은 이 드라마 이후 각종 작품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리고 있다.

'해를 품은 달'에서 이훤(김수현 분)의 철없던 여동생 민화공주를 연기한 남보라도 주목받고 있다. 남보라는 지난 해 '써니'에 이어 올해만 '하울링' '무서운 이야기' '돈 크라이 마미' 등 세 편의 영화에 연달아 출연하며 조금 씩 배우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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