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채원·박시연, '착한남자'의 마침표를 찍다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2.11.16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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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수목극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 <사진=KBS 2TV 방송화면>


문채원과 박시연, 두 여배우가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에 마침표를 찍었다.

KBS 2TV 수목극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극본 이경희·연출 김진원 이나정, 이하 '착한남자')가 15일 마지막회에서 서은기(문채원 분)가 기억을 잃은 강마루(송중기 분)와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며 끝을 맺었다.


이날 '착한 남자'의 결말은 시청자들이 기대했던 해피엔딩을 맞았다. 결말을 앞두고 새드엔딩일 것이라는 시청자들의 의견이 다수였던만큼 '착한 남자'의 결말은 예상을 뒤엎은 반전이었다.

강마루는 수술로 죽을 위기를 벗어났다. 큰 수술의 후유증으로 기억을 수술 전 기억을 잃었다. 서은기는 기억을 잃고 어촌 마을 보건소에서 의사로 일하는 강마루의 곁을 지키며 새로운 사랑을 시작했다. 강마루, 서은기와 첨예한 대립을 벌였던 한재희(박시연 분)는 과거 자신이 저지른 죄를 자백하며 죗값을 치렀다.

'착한 남자'의 결말은 강마루를 중심으로 악행을 저질렀던 이들이 잘못을 뉘우치고, 정통 멜로드라마답게 권선징악으로 마지막을 장식했다. 시청자들이 우려했던 새드엔딩은 없었다. 서은기도 한재희도 복수와 욕망을 버리고 평안을 되찾았다.


'착한 남자'는 송중기의 열연 외에도 문채원, 박시연이 있어 시청자들을 즐겁게 했다. 문채원, 박시연은 '착한 남자'를 더욱 극적이게 만든 주인공들이다.

문채원이 '착한 남자'에서 보여준 연기는 달달함과 냉정함이다. 드라마 속 주인공이 서로 상반된 모습으로 등장하기란 좀처럼 쉽지 않다. 문채원이 분한 서은기는 송중기 앞에서는 그 누구보다 사랑스러운 여인이었다. 하지만 그는 태산그룹의 서은기는 누구보다 도도하고 냉담했다.

문채원은 전작 '공주의 남자'에서 지고지순한 캐릭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청순가련형 여배우로 이미지를 굳혔기 때문일까. '착한 남자'의 첫 방송 전부터 문채원이 어떤 연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착한 남자'의 첫 회에서 도도하고 냉담한 모습으로 연기 변신 신고식을 치렀던 문채원. 차갑기만 했던 그는 첫사랑으로 가슴앓이를 하는 순정파 여자의 내면 연기까지 선사했다. 사랑과 복수 그리고 사랑을 반복하면서 극과 극의 감정연기로 시청자들을 매료시킨 문채원이었다. 그는 '착한 남자'를 통해 앞으로 안방극장 시청자들을 책임질 차세대 여배우로 입지를 굳혔다.

박시연 또한 '착한 남자'에서 언급하지 않을 수 없는 주인공이다. 2010년 드라마 '커피하우스' 이후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그는 악녀 캐릭터로 수목 안방극장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박시연은 '착한 남자'에서 성공을 위해 범죄 서슴지 않는 악녀 캐릭터로 시청자들과 만났다. 팜므파탈을 바탕으로 여러 감정연기로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영화나 이전 드라마 속 박시연은 섹시함을 강조한 여성 캐릭터였다. 하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성공이라는 야망을 이루기 위해 독해졌다. 표독스러운 눈빛, 감정의 변화 등 다양한 연기로 '착한 남자'의 재미를 높였다.

특히 '착한 남자'에서 박시연이 맡은 한재희는 강마루가 복수를 시작하게 한 장본인, 모든 사건의 중심에 서 있는 인물이었다. 밉지만 미워할 수 없었다.

'착한 남자'가 시청자들의 바람처럼 행복을 안기는 결말로 긴 여운을 남긴 것은 문채원과 박시연의 활약 덕분이었다. 두 여배우가 '착한 남자'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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