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MC가 전부? 배우활약·코미디약진·시트콤부활

미리보는 2012 SBS 방송연예대상②

최보란 기자 / 입력 : 2012.12.03 09:14 / 조회 : 25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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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홈페이지, 방송화면>


올 한해도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 덕에 시청자들이 많은 웃음을 얻었다.

연말 연예대상이 한 달도 채 남겨두지 않고 있는 가운데, SBS에서는 이경규 유재석 김병만 등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며 벌써부터 누가 대상을 받을 것 인가하는 기대와 궁금증이 뜨겁다.

그러나 안방극장에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한 것은 이들뿐 만은 아니다. 올해 SBS 예능에서는 배우들의 활약이 두드러졌으며, 지난해에 이어 코미디 프로그램이 약진했고 오랜만에 시트콤을 선보이기도 했다. 예능 대부들을 도와 활약한 팀원들도 넘치는 에너지를 보탰다. 이들이 올 한해 SBS 예능을 빛낸 또 다른 주역들이다.

◆ 고현정 이동욱..배우들의 예능 도전

SBS는 고현정을 비롯해 한혜진 이동욱 등 배우들을 예능 프로그램 MC로 적극 기용하며 프로그램에 색다른 매력을 입혀 왔다. 진행을 맡은 배우들 또한 자기만의 색깔로 예능 전문MC들과는 차별화된 진행을 선보여 호응을 얻었다.

첫 토크쇼 MC에 도전한 고현정의 '고쇼'는 진행자들이 영화 제작사 직원이 돼 게스트 가운데 주연으로 적합한 인물을 캐스팅하는 독특한 콘셉트로 주목을 받았다. 이색 설정을 통해 게스트의 다양한 이야기를 이끌어 내고, 다른 방송에선 볼 수 없었던 면모를 이끌어냈다.

시청률 면에서는 첫 방송 이후 좀처럼 한 자릿수를 벗어나지 못하며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고현정에게는 대중에게 한발 더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며, 초반 리액션 위주의 조심스런 모습을 벗고 한결 안정적인 진행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동욱은 이승기가 하차한 '강심장' 새 MC 자리를 꿰차며 예능계 다크호스로 거듭났다. 기대 이상의 입담과 능청스러운 애교, 게스트의 장기는 따라하고 보는 적극적인 자세는 프로그램에 활력을 불어넣는 동시에 이동욱의 예능감을 다시 보게 했다.

'돌직구' 화법으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대변해 주는 한혜진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의 안방마님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한혜진은 '힐링캠프'를 통해 기존의 착한 이미지를 벗고 색다른 매력을 보여줘 배우로서도 각광받고 있다.

◆ 코미디·시트콤 부활...성적은?

'웃음을 찾는 사람들(웃찾사)' 폐지 이후 조용했던 SBS 코미디가 지난해 '개그투나잇'과 함께 도약해 성과를 거두기 시작했다. 또한 2011 SBS 연예대상에서는 '개그투나잇'의 '적반하장' 강재준이 신인상을 받고 '하오차오' 손민혁 '더레드' 홍현희가 우수상을 수상하며 코미디언들의 자존심을 지켰다.

올해도 '개그투나잇'은 다양하고 새로운 코너들을 잇따라 선보이며 코미디의 인기를 이어갔다. 지난해의 상승세가 연결되지 못한 점은 다소 아쉽지만, 시사코미디 '짝', 인기드라마 '해품달'을 패러디한 '햄품달', 직장인의 애환을 공감 있게 표현한 '사과나무'를 비롯해 '미저리', '소꿉놀이', '연예패밀리' 등의 인기 코너로 웃음을 선사했다. 연예대상에서 이들의 노력이 인정받을지 궁금해진다.

올해 SBS 예능에선 오랜만에 시트콤을 선보이기도 했다. SBS가 '달려라 고등어' 이후 5년 만에 선보이는 시트콤 '도롱뇽 도사와 그림자 조작단'이 그것. 얼떨결에 도롱뇽도사가 된 2인조 사기꾼 악당들과 이들을 아바타처럼 조종해 진짜 도롱뇽도사처럼 보이게 하는 천재해커의 이야기를 그렸다.

코믹연기의 달인들인 오달수 임원희 이병준은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찰떡궁합을 이뤘으며, '허당' 여형사로 분한 류현경과 처음으로 연기에 도전한 샤이니 민호 등의 활약이 빛났다. 한 자릿수에 그친 시청률이나 화제성 면에서 아쉬웠으나 배우들의 호연이 빛났으며 스토리가 신선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 SBS 예능 지킨 팀MC들의 활약

'고쇼'는 단독 진행이 아닌 정형돈 윤종신 김영철의 도움으로 한결 친근하고 부드러운 분위기를 자아낼 수 있었다. 전문 예능인들의 도움을 받음으로써 고현정도 첫 MC도전의 위험성을 줄이고 자연스럽게 토크쇼 MC서 변화해 가는 면모를 보여줬다.

정형돈과 윤종신 김영철은 캐스팅하는 입장이라는 설정을 활용해 게스트들에게 다양한 주문을 하고, 때론 이들과 상황을 재연하거나 자신의 이야기를 덧붙이면서 토크를 풍성하게 만들었다. 윤종신의 깐죽거림과 정형돈의 까칠함, 김영철 특유의 모창·모방 개그가 '고쇼'를 살린 원동력이 됐다.

예능과 다큐의 조화를 선보인 '정글의 법칙'은 올해 시즌2로 돌아와 SBS 인기 예능 프로그램으로 단단히 자리매김했다. 일요일 오후 시간대 편성당시 '런닝만'에 이어 2위 자리를 지키며 SBS 주말 예능의 자존심을 높였다.

김병만을 돕는 리키김 노우진 황광희의 활약은 '정글의 법칙'이 익숙하지 않은 장르로 거친 예능 정글에서 생존하는데 역할을 톡톡히 했다. 리키김은 김병만의 뒤를 잇는 체력과 생존력을 과시하며 부족장의 입지를 굳혔다. 노우진은 '달인'때부터 함께 해 온 김병만과 찰떡호흡을 펼쳤고, 광희는 험난한 여정에서 어린 나이로 체력적 정신적 한계를 극복해 나가는 모습이 깊은 인상을 남겼다.

SBS 예능의 명콤비 붐과 이특의 활약은 올해 더욱 눈부셨다. 이들은 강호동이 자리를 비운 '강심장'과'스타킹'을 지키며 SBS 예능 프로그램의 기둥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했다. 유쾌 발랄한 에너지와 개성 넘치는 입담은 MC와 게스트들이 잘 어우러질 수 있도록 양념 역할을 제대로 했다

'강심장'에서 두 사람은 게스트들의 토크에 활력을 불어넣고 독특한 코너를 선보이며 MC들 교체시기에도 프로그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스타킹'에서도 박미선 합류 전에 두 사람이 공동 MC로 나서며 프로그램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차세대 MC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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