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한국영화, 올해의 베드신·키스신은?②

[★리포트]

전형화 기자 / 입력 : 2012.12.03 10:00 / 조회 : 263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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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레이저눈빛

올해 한국영화는 수많은 배우들이 스크린에서 레이저 눈빛을 쏘다댔다. 송아지 눈망울의 소유자 이병헌은 '광해,왕이 된 남자'에서 사람 좋은 눈빛과 독한 왕의 눈빛을 번갈아 가며 쏴대 여심을 자극했다. 마성의 남자 류승룡도 '내 아내의 모든 것'에서 그윽한 눈빛으로 여심을 흔들었다. '건축학개론' 이재훈의 순박한 눈빛도 일품이었다.

이 모든 눈빛 중에서 관객의 가슴을 서늘하게 한 건 '연가시'의 윤정희. 윤정희는 한 겨울에 차가운 물을 쉬지 않고 들이키며 몸 고생을 했지만 그녀의 절망적인 눈빛은 그리 주목받지 못했다. 아이를 지켜야하는 엄마와 물을 마시고 싶다는 본능 사이에서 오가는 문정희의 눈빛은 연가시 마저 기죽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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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반전

아쉽게도 올해의 반전은 한국영화가 할리우드영화를 넘어설 수 없었다. 한국 최초 베니스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피에타'의 냉장속 속에 담긴 진실이 사람들을 경악시켰다. '공모자들'에서 착한 줄 알았던 남편이 제일 나쁜 놈이었다는 반전도 사람들의 모공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그 모든 반전도 '브레이킹던2'의 반전(?)을 능가할 순 없었다. 알고 보면 꿈이었다는 놀라운 반전을 뛰어넘는 알고 보니 환상이었다는 뒷목 잡는 반전. 객석에선 올해 그 어떤 영화보다 엄청난 웃음이 터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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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싱어송라이터

노래 때문일지, 송중기 박보영 커플 때문일지. '늑대소년'의 기타 치는 장면은 올해 여성 관객들의 마음을 뛰게 만들었다. 결코 뛰어나다 할 수 없는 작곡과 노래 실력이지만 박보영이 기타를 들고 노래하고 송중기가 곁으로 다가올 때 여성 관객들은 울었다. "중기야, 누나 바이엘 친 여자다. 이리로 오렴!"을 외쳤다. 박보영은 '과속스캔들'에 이어 '늑대소년'에서도 기타를 들고 노래, 기타만 들면 남자를 사로잡는 마성의 소유자라는 사실을 입증했다. 이쯤 되면 'K팝스타'에 기타 들고 나가도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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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신스틸러

다양한 영화들이 쏟아졌던 만큼 올해 눈에 띄는 신스틸러도 막강했다. 류승룡은 '내 아내의 모든 것'에서 주인공을 눈물짓게 만들었다. 전 세계 여성을 꼬시는 '더티섹시' 주인공. 김수현도 막내지만 '도둑들'에서 전지현의 입을 훔쳐 여성관객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화차'에서 조성하는 김민희 못지않은 포스를 자랑, 연기력을 과시했다. 이경영은 '남영동 1985'에서 고문기술자 역을 눈조차 마주치기 힘들게 그려냈다.

그러나 이 모든 경쟁자들 중에 가장 돋보인 배우는 다름 아닌 조정석. '건축학개론'에서 납뜩이 역할을 소화한 조정석은 쏟아지는 CF와 상, '개그콘서트'에서 패러디까지 열풍을 일으켰다. 정말 어떡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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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베드신

격전장이다. 올해는 신예 김고은이 파격적인 모습을 드러낸 '은교', 유부녀 박시연이 어쩌면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노출 연기를 감행한 '간기남', 윤여정이 노익장을 과시한 '돈의 맛' 등 작품성과 재미, 그리고 후끈함을 겸비한 영화들이 쏟아졌다.

영광은 '방자전'에 이어 또 한 번 전라연기를 선보인 조여정에 돌아갔다. 조여정은 '후궁:제왕의 첩'에서 격렬한 베드신을 차례로 선보였다. '방자전'에서 베드신이 아크로바틱에 가까웠다면 '후궁'에선 감정이 깊게 담겨 슬픈 베드신이었다. 자칫 베드신 전문배우란 오명을 뒤집어 쓸 수 있을지 모르는데도 용감한 선택을 한 조여정에게 올해의 베드신 타이틀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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