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조건' 종영, 아날로그 감성을 느꼈던 新예능

김성희 기자 / 입력 : 2012.12.16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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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간의 조건 캡쳐>


쉽고 빠른 것만 추구하는 현대인들에게 진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일깨워줬던 KBS 2TV 리얼 체험 프로젝트 '인간의 조건'이 유종의 미를 거뒀다.

15일 방송된 '인간의 조건' 마지막 회에서는 6명의 멤버들이 일주일간 합숙생활을 끝내고 주변의 소중함을 느끼는 것으로 마무리 됐다.


'인간의 조건'은 급격하게 변화하는 현대 문명에서 사람이 사람답게 살기 위한 조건은 어떤 것인지 알기 위해 현대인의 필수품인 인터넷, 휴대전화기, TV 없이 일주일 동안 함께 살아가는 프로그램이다.

방송은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인간의 조건이 무엇인지를 질문하며 시작했다. KBS 2TV '개그콘서트' 인기 주역들인 김준호, 김준현, 박성호, 양상국, 정태호, 허경환이 합숙멤버로 결정됐다.

이들은 TV, 휴대전화, 인터넷 없이 살아가야 한다는 것에 두려워하기도 하고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지만 집 전화 설치, 라디오, 조립인형 등으로 극복해갔다. 휴대전화기를 압수하기 전 주어진 10분간의 시간에서 가까운 이들의 번호를 외우지 못해 메모하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보다 스마트해진 휴대전화기의 기능들로 인해 가족, 지인들의 번호를 모르고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을 잘 대변했다.

또한 멤버들은 디지털기기의 발달로 등장한 게임을 하지 못하게 되자 조립하는 인형을 구매, 직접 만들기도 했다. 이때 양상국의 집요한 집중력은 웃음을 자아내게 했다.

후반부로 갈수록 숙소에서 단체로 자고 어색해 하는 모습은 사라지고 점점 적응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사진을 찍고 싶을 때는 필름을 사용하는 사진기를 썼고 주요 거점지를 기준으로 활동하는 모습은 인간이 또 다른 상황에 놓여 져도 잘 헤쳐 갈 수 있음을 느꼈다.

6명의 멤버들은 초반 우려했던 것과 달리 마지막 날 휴대전화기를 확인했을 때는 부재중 전화, 문자가 많지 않았다. 그만큼 사람들이 휴대전화기에 의존적인 것을 알 수 있었다.

아날로그 감성이 2012년 대세로 떠오른 만큼 추억을 함께 되새길 수 있었다. 별다른 장치, 억지웃음 없이도 6명의 멤버들을 통해 제작진이 시청자들에게 말하고 싶었던 의도도 충분히 잘 드러났다.

'인간의 조건'에는 아역배우 김새론, 가수 에일리, 개그우먼 신보라 등 스타들도 깜짝 등장해 반가움을 더했다.

감성과 웃음을 적절히 조화했던 신개념 예능프로그램이었기에 앞으로 어떻게 재무장할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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