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조성민 빈소, 환희·준희-야구동료들 마지막길 지켜(종합)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3.01.07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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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균 기자


지난 6일 숨진 채 발견된 고 조성민의 친족과 동료들이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 지켰다.

7일 오후 5시께 진행된 고 조성민의 입관식에는 고인의 두 자녀인 최환희·최준희 남매가 자리를 함께했다. 환희·준희 남매는 이날 오후 4시께 고 조성민의 빈소인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장례식장을 다시 찾았다. 두 남매는 유족 측 관계자들과 함께 빈소에 들어갔다.


이날 오후 5시께에는 고 조성민 선수의 입관식이 진행됐다. 이날 입관식에는 고 조성민의 아버지와 어머니를 비롯해 환희 준희 남매, 누나와 매형 조카 그리고 친구들이 참석했다.

유족측 관계자는 "조성민의 마지막 모습은 잠자는 듯한 평온한 모습이었다"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환희와 준희는 아빠의 입관식이 끝날 때 '아빠 잘 가. 좋은 곳에서 엄마 만나'라고 말하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고 전했다.


조성민의 빈소에는 평소에 그럴 아끼던 야구계 인사들 및 야구선수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오후 2시께 빈소를 찾은 허구연 해설가는 "(조성민의 죽음이) 너무 안타깝고 아쉽고 또 아깝다"며 "조성민이라는 대단한 선수가.."라고 말을 잇지 못했다. 허 해설가는 "지난해 가을쯤 봤는데 잘하라는 덕담을 했고 또 열심히 하겠다는 말을 들었다며 "야구를 떠나서 살 수 있는 친구가 아니니까 잘하라고 하고 여러 가지 길이 있다고 말을 했는데 순간적으로 감정이 격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전 야구선수이자 스포츠해설가인 마해영도 고인의 빈소를 찾았다. 마해영은 "생각도 못 한 일"이라며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될줄은 전혀 생각도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마해영은 "조성민은 순수한 사람이고 돈에 욕심 없는 친구인데 많이 힘들어 해왔다"며 "순수하고 단순한 사람인데 여과되지 않은 부분들 때문에 오해를 사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오후 6시30분께 빈소를 찾은 KBS N 하일성 위원은 "지난 1월1일에 조성민에게 문자가 왔고 그 전에도 찾아와서 자기 사업에 대해 상의하고 그랬다"며 "힘든 줄은 알았지만 이정도인줄 몰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렇게 힘들 때 한 번 더 상의했으면 좋은 길 있지 않았나 아쉬운 마음이 든다"며 "선배 된 입장에서 큰 죄를 지은 마음이다"라고 전했다.

이날 오후 8시 10분께 양준혁 전 야구선수가 빈소를 찾아 고인의 죽음을 애도했다. 약 20분간 빈소에서 머물고 나온 양준혁은 애통한 표정으로 취재진의 앞에서 고인의 죽음에 대한 심경을 전했다.

양준혁은 "너무 안타깝고 뭐라고 말씀을 못드리겠다"며 "너무 훌륭한 선수였는데 이렇게 갑자기 소식을 들어서 놀랐다"고 말을 시작했다. 이어 양준혁은 "사실은 제가 성민이와 같이 야구를 해본적도 없고 고등학교 대학교 같이 나온 것도 아니지만 야구 후배로 찾아오게 됐다"며 "안타까운 마음이 크지만 유족에게 딱히 뭐라 말씀은 못 드렸다"고 전했다. 양준혁은 "이 친구가 혼자 가는 게 쓸쓸할 것 같아서 배웅하는 기분으로 왔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고인의 빈소에는 고 최진실의 절친으로 알려진 방송인 홍진경과 두산베어스 소속 야구선수 윤석민 등 평소 고인을 아끼던 많은 사람들이 빈소를 찾아 고인의 마지막 길을 위로했다

이날 오전에는 고 조성민에 대한 부검이 실시됐다. 오전 8시 30분부터 2시간 여 가랑 진행 된 부검 후 서울수서경찰서 측은 "목을 매 자살한 것으로 보인다"는 결론을 내렸다.

앞서 고인의 시신은 지난 6일 새벽 서울 도곡동 모 아파트에서 발견 직후 인근 강남세브란스병원 안치실로 옮겨졌으며, 빈소는 고대안암병원에 마련됐다. 부검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분원이 있는 서울성모병원에서 실시됐다.

한편 조성민은 6일 새벽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한 아파트 욕조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고 조성민은 이날 사망 직전 어머니와 여자친구 A씨에게 자살을 암시하는 글을 남겼다.

고 조성민은 2000년 12월 배우 고 최진실과 결혼해 1남 1녀를 뒀으나 2004년 9월 이혼했다. 고 최진실은 2008년 10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고인의 발인식은 8일 오전 8시 30분 고대안암병원에서 이뤄질 예정이며 장지는 분당 스카이 캐슬 추모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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