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우 "'승승장구' 마지막, 눈물이 앞을 가려"(인터뷰)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3.01.10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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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김승우의 승승장구'ⓒ최부석 기자


KBS 2TV '김승우의 승승장구'(이하 '승승장구')의 MC 김승우가 마지막 녹화 및 종영 소감을 털어놓았다.

김승우는 10일 오후 여의도 KBS 신관 공개홀에서 진행될 '승승장구'의 마지막 녹화를 앞두고 스타뉴스와 만난 자리에서 '승승장구'의 종영 소감을 전했다.


김승우는 이날 마지막 녹화를 앞둔 심경에 대해 "눈물이 앞을 가린다. 시작한 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끝나게 되어 아쉽다. 어제는 밤에 잠이 안 왔다"고 말했다.

이어 "3년에서 2주가 부족한 '승승장구'를 시작할 때, 나이가 더 들어서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다"며 "앞으로 또 한 번 토크쇼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지금보다 나이가 더 든 후에 했으면 싶다"고 덧붙였다.

김승우는 '승승장구'를 통해 예능을 하게 된 계기이자, 개인적으로 삶에 대한 또 다른 공부를 할 수 있었던 좋은 경험이었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승승장구'의 제작진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승승장구'를 시작할 때 검증되지 않았던 저를 믿어준 제작진에게 고맙다"며 "덕분에 '승승장구'가 진솔한 토크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는 자부심도 생겼다"고 말했다.

'승승장구'는 지난 3년 동안 연예계를 비롯해 스포츠, 각계각층의 유명 인사들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그는 "숱한 게스트들이 '승승장구'를 찾았지만 초대하지 못해 아쉬웠던 이도 있다"고 전했다.

김승우는 "'승승장구'는 성공한 사람들, 성공을 향해 달려간 사람들 또는 실패를 맛 본 사람들이 출연한다"며 "그 동안 '승승장구'를 하면서 초대하지 못해 아쉬운 이도 있었지만 같은 직업군의 사람이 출연해 간접적이나마 그들을 이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승승장구'를 하는 동안 만난 사람보다는 만나지 못한 사람들도 많았다"며 "보고 싶은 사람이 많다는 생각에 아쉬울 따름이다"고 덧붙였다.

김승우는 '승승장구'에서 자신과 함께 호흡을 맞췄던 MC 이수근, 탁재훈 등과의 이별도 아쉬워했다. '승승장구'를 진행하면서 이수근과 탁재훈의 덕을 많이 봤다며 머쓱해 했다. 낯을 가리는 자신에게 이수근이나 탁재훈이 쉽게 다가오지 않았다면 프로그램 진행을 하면서 많이 힘들어 했을 것이라고 고백했다.

김승우는 오는 15일 '승승장구'의 종영에 대해서는 "요즘 지상파에는 1인 토크쇼가 범람하고 있다"며 "MC들끼리는 오래전부터 '이제 우리가 그만해야 될 때인가?'라고 말한 적이 있다"며 "제작진이 게스트를 두고 다른 프로그램 제작진과 실랑이 하는 모습에 깜짝 놀랐다. 한 시간 방송을 위해 이렇게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지 처음에는 몰랐다"고 전했다.

그는 "이수근, 탁재훈은 참 착한 친구들이었다"며 "이들과 제작진이 없었다면 여기까지 '승승장구'를 하지 못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날 김승우를 비롯한 '승승장구'의 MC들은 KBS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감사패는 KBS 장성환 콘텐츠본부장이 수여했다.

한편 '승승장구'는 지난 2010년 2월 첫 방송을 시작해 약 3년 동안 KBS 간판 예능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 했다. 또한 화요일 심야 동시간대 강자로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한편 이날 오후 진행될 '승승장구'의 마지막 녹화에는 안정환·이혜원 부부가 마지막 게스트로 출연한다.

오는 15일 방송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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