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나와?' 전노민·차화연·송옥숙·김혜옥..'채널 스틸러'들

문완식 기자 / 입력 : 2013.01.16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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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나와?"

#1. 15일 SBS 월화극 '야왕'. 백학그룹의 2세인 백도경(김성령 분), 백도훈(정윤호 분)의 고모 백지미는 술에 취해 "도훈이가 운동을 한다고? 그 애 생부도 운동선수 출신이었지. 아마?"라고 말했고, 이를 들은 도경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2. 12일 MBC 주말극 '백년의 유산'. 백설주는 친구 춘희(전인화 분)가 30년 만에 자신을 찾아 만나려하자 당황한다. 그는 만남을 거절하지만 몰래 춘희를 지켜보며 그의 갑작스런 등장에 노심초사한다.

#3. 10일 MBC 수목극 '보고 싶다'. 극중 형준(유승호 분)의 생모 강현주는 정우(박유천 분)를 납치하라고 시켰던 과거에 대해 사과하며 찬 겨울 거리에서 차디찬 죽음을 맞았다.

이들 장면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중견연기자 차화연이다. 차화연은 '야왕'의 백지미, '백년의 유산'의 백설주, '보고 싶다'의 강현주 등 비슷한 시기 안방극장에 연 이어 출연 중이다. 앞서 그는 SBS '다섯손가락'에서 열연했고, 오는 2월 13일 첫 방송하는 SBS 수목극 '그 겨울, 바람이 분다'에도 출연할 예정이다. 틀면 차화연, 돌리면 차화연이 나오는 셈이다.


차화연 뿐만 아니다. 전노민, 송옥숙, 김혜옥 등 틀면 나오는 '채널 스틸러'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해 KBS 2TV '각시탈'에서 독립운동가 담사리 역할을 맡았던 전노민은 비슷한 시기 SBS '추적자'에서 재벌2세 서영욱 역을 맡아 열연했다. 그는 '추적자'가 끝나는 즈음 SBS 주말극 '다섯손가락'에서 채영랑(채시라 분)의 첫 사랑이지만 버림받고 복수에 나서는 김정욱 역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또 전노민은 3월 방송 예정인 tvN '나인'에서도 주연급 캐릭터를 연기할 예정이다.

'보고 싶다'에서 이수연(윤은혜 분)의 어머니 김명희 역을 맡아 눈물의 열연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던 송옥숙은 KBS 2TV 주말극 '내 딸 서영이'에서는 극중 호정(최윤영 분)의 어머니 김강순 역으로 등장, 180도 다른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역시 '내 딸 서영이'에 출연 중인 김혜옥은 '내딸 서영이'에서 '부잣집 마나님' 이정자 역을 맡아 고상한 연기를 펼치다, MBC 일일극 '오자룡이 간다'에서는 오자룡(이장우 분)의 어머니 고성실을 맡아 가족들의 위해 희생하는 어머니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이들 '채널 스틸러'들이 비슷한 시기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고 있지만 단순 '겹치기 출연'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다수의 작품에서 여러 캐릭터를 연기한다는 것 자체가 '연기 내공'이 없으면 힘든 일이기 때문이다.

한 드라마 관계자는 "특정 중견연기자들이 너무 자주 나온다는 지적도 있는데, 사실 연기력을 담보할 수 있는, 믿고 맡길 수 있는 중견연기자 '풀'(pool)이 그리 크지 않다. 단순 배역도 아니고 극 전개상 나름 중요한 역할들이라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다양한 캐릭터를 커버할 수 있는 이들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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