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우스', 이게 바로 연작시리즈의 매력

김성희 기자 / 입력 : 2013.01.21 15:57
  • 글자크기조절
image
<사진캡쳐=KBS 2TV 드라마스페셜 연작 시즌3 시리우스>


KBS 2TV 드라마스페셜 연작 시즌3 첫 작품 '시리우스 가장 빛나는 두개의 별'(극본 원리오 연출 모완일 이하 '시리우스')이 예측불가의 이야기 전개로 주말 심야 시간대를 빠져들게 한다.

지난 20일 방송된 '시리우스'3회는 도은창(서준영 분)이 옛날 가족이 모여 살던 집에서 엄마(박순천 분)가 자신이 감옥에 수감된 동안 마약중독에 빠진 것을 알게 됐다. 지문 빼고 모든 것이 똑같은 쌍둥이 형제의 비밀, 사연이 조금씩 풀리고 있었다.


'시리우스'는 장르물답게 시작부터 심리전으로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게 했다. 쌍둥이 형제의 기막힌 운명, 이를 악용하는 악역캐릭터이자 룸살롱 마오의 2인자 고석민(류승수 분)의 치밀한 계획은 오로지 연작시리즈만이 보여줄 수 있는 스토리와 스케일이었다.

누구나 한 번쯤 쌍둥이 형제를 보면 서로가 학교 혹은 직장에서 뒤바뀌어도 모르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한다. '시리우스'는 이러한 생각에서 출발, 이를 마약이라는 소재와 연계시켰다.

이 과정에서 고석민의 숨통을 조이는 압박, 도신우가 된 도은창의 난관, 어린 과장의 뒤통수를 친 경찰의 비리 등을 세밀하게 선보였다.


예측 불가함은 2, 3회에서도 이어졌다. 도신우는 자신을 구하기 위해 노력했던 도은창을 지명수배 내렸다. 두 사람의 기구한 운명은 안타까움을 느끼게 했다. 그럼에도 도은창은 동생이 위험에 처하게 되자 구하려고 했다.

물론 도신우의 모든 행동은 타당성이 있었다. 그는 어린 시절 어떠한 이유로 혼자 7년 동안 고아원에서 자라야 했다. 엄마와 함께 살게 됐을 때에도 형과 비교를 당했다. 결정적으로 형이 감옥에 가게 됐을 때 엄마에게 "니가 가라"는 말을 들어야 했다.

한창 예민한 사춘기 시절 가장 사랑을 받아야할 엄마로부터 차별을 당했다. 그렇지만 제목이 시리우스, 가장 빛나는 두개의 별인만큼 진정한 형제를 느낄 것으로 기대하게 했다.

여기에 카메라는 해당 캐릭터 행동과 표정을 따라갔다. 세련된 영상미와 사운드는 마치 TV영화를 보는 듯 했다.

배우들의 호연도 재미를 더했다. 1인2역에 도전했다. '당신뿐 이야'의 국민 아들 기운찬, '아름다운 그대에게' 훈남 선배 하승리 역을 연기한 서준영은 '시리우스'를 통해 자신의 틀과 역량을 뛰어넘었다. '서준영의 재발견'이었다.

도은창일 때는 정의롭지만 누구보다 동생을 아끼는 형, 도신우일 때는 냉철한 형사로 넘나들었다.

또한 고석민 역의 류승수 역시 뼛속까지 악인으로 변신했다. 1회에서 고석민은 잔혹함의 절정을 달렸다. 그는 쌍둥이의 신분을 바꿔치기 한 뒤, 차에서 보여준 것들이 그의 성격임이 잘 드러났다.

도은창은 동생이 트렁크에 실린 뒤 울부짖었다. 그때 고석민은 차에서 건강음료를 꺼내 마셨다. 한 방울도 아낌없이 마시는 장면은 그의 잔혹함을 느끼게 했다.

연작시리즈의 배경수 CP는 앞서 스타뉴스에 "'시리우스'의 경우는 첫 방송 후 시청자를 비롯한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지켜봐주셔서 다행이도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낸 것 같다"고 말했다.

배CP는 "현재도 배우, 제작진이 추운 날씨 속에서도 촬영에 한창이다. 마지막까지 '시리우스'를 향한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테니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한편 '시리우스'는 27일 4부로 마침표를 찍는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