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벗은 '달빛프린스', 강호동표 착한 '북토크'네

'달빛프린스' 첫방송..'무릎팍도사'와 차별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3.01.23 00:42
  • 글자크기조절
image
<화면캡처=KBS 2TV '달빛프린스'>


KBS 2TV 새 예능 프로그램 '달빛프린스'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22일 오후 첫 방송된 '달빛프린스'는 강호동, 탁재훈, 최강창민(동방신기), 용감한 형제, 정재형 등 다섯 명의 MC들이 첫 게스트 이서진을 맞아 진솔하고 거침없는 토크로 막을 올렸다.


'달빛프린스'는 2013년 새로 시작한 KBS의 새 예능 프로그램이다. 2011년 강호동의 잠정은퇴 후 마지막 복귀작이자 첫 새 예능 프로그램으로 방송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다.

'달빛프린스'는 게스트가 선정한 책을 바탕으로 토크가 진행되는 '북토크' 형식이다. 책과 관련해 문제가 제시되고 정답을 맞히지 못할 경우 강호동을 제외한 네 명의 MC, 게스트는 벌칙을 받게 된다. 문제 답을 맞히게 될 경우 상금이 축적된다.

이날 '달빛프린스'는 피터팬 분장을 한 강호동이 등장해 새 프로그램의 시작을 알렸다. 강호동의 진행 속에 탁재훈, 최강창민, 용감한 형제, 정재형 등 네 명의 MC들은 한 자리에 모이게 된 배경을 각각 설명했다.


강호동 탁재훈을 제외한 MC들은 토크 예능 신인으로 신선한 매력을 뽐냈다. 특히 최강창민은 여느 예능 프로그램에서 보여주지 못한 솔직하고 직설적인 표현으로 '달빛프린스'를 이끌어 갈 기대주로 손색이 없었다. 탁재훈은 용감한 형제와 티격태격 하며 대결 구도를 잡았고, 강호동에게는 적재적소에 허를 찌르는 공격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북토크라는 새로운 토크 형식을 이끌어 가는 강호동은 기존에 자신이 진행한 토크쇼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와 차별화를 뒀다. '무릎팍도사'에서의 직설적 질문 보다는 게스트가 자연스럽게 자신의 속내를 밝힐 수 있도록 유도했다. 때로 게스트에게 "그만 좀 해"라는 역공을 당하기도 했다. 여기에 다른 MC들을 이끌어 가는 선장 역할보다는 뒷받침 하는 지원군으로 제 역할을 다했다.

'달빛프린스'의 첫 게스트 이서진은 책 '개밥바라기별'(황석영 저)을 선택했다. 사춘기 시절 겪은 다양한 이야기가 '달빛프린스'의 첫 주제가 됐다. 이서진은 인위적인 대답보다는 허심탄회 하게 추억을 곱씹었다.

이에 '달빛프린스'의 MC들은 이서진이 선택한 책과 관련해 자신의 사춘기 시절에 대해 솔직하고 진솔한 토크를 펼쳤다. 자극적인 질문이나 고백의 신변잡기가 아닌 솔직해서 유쾌한 토크쇼였다.

image
<화면캡처=KBS 2TV '달빛프린스'>


첫 방송한 '달빛프린스'는 무엇보다 시청자들이 게스트가 선정한 책과 관련한 질문들이 제시됐다. 이는 MC와 게스트만 있는 토크쇼와는 전혀 달랐다. 강호동표 착한 토크쇼였다.

여느 토크쇼처럼 게스트에 대한 궁금한 점을 묻는 과정에서 일부 자극적인 질문도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 게스트가 밝히는 이야기에서 공감할 수 있는 자리였다.

'달빛프린스'의 매력은 MC들이 책과는 어울리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 속에 나오는 반전이었다. 책의 내용을 알지 못해도 게스트와 공유할 수 있는 각자 과거 경험담과 미래에 대한 꿈은 여느 토크쇼와는 보다 자유로운 형식의 토크쇼였다. 때로는 게스트가 중심이 되기도 해 쉽사리 눈을 뗄 수 없었다.

'달빛프린스'가 이제 막을 올려 MC들이 100% 완벽한 캐릭터를 잡지 않았지만 앞으로의 가능성에 기대를 높였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