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껑 연 '달프', 참신했지만 어수선..'글쎄'

김수진 기자 / 입력 : 2013.01.23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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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책과 관련된 퀴즈 정답 힌트를 엉덩이로 쓰고 있는 황석영 작가


KBS 2TV '달빛프린스'가 지난 22일 드디어 공개됐다. '달빛프린스'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1년간 방송활동을 중단했던 개그맨 강호동의 KBS 복귀작. 시청자들은 방송 전부터 관심을 집중시켰다. 매회 책을 소개하는 형식의 북토크를 표방하는 예능 프로그램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의 기대를 더했다. 첫 방송에 대한 시청자 평가는 참신하다는 평가와 산만하다는 평으로 엇갈렸다.

뚜껑을 연 '달빛 프린스'는 강호동을 주축으로 탁재훈, 정재형, 용감한 형제, 동방신기 멤버 최강창민 등의 패널 MC가 게스트가 선정한 서적에 대한 퀴즈를 풀어가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첫 게스트는 배우 이서진. 그가 선정한 책은 황석영의 '개밥 바라기별'. 출연자들 모두 '개밥 바라기별'과 관련된 시청자 퀴즈를 풀어갔다. 퀴즈의 형식은 시청자 사연 형식의 질문으로 책에 등장하는 구절에서 단어를 맞히는 형식이다. 이 과정에서 이서진과 패널들은 첫 키스의 경험 등 사적인 이야기들을 쏟아냈다.

과거 폐지된 KBS 인기 예능프로그램 '가족오락관'에 등장했던 시청자 고사성어 퀴즈를 연상케 했으며, MBC에서 강호동이 진행 중인 '무릎팍도사'의 심도 깊은 토크쇼를 떠오르게 했다. 제작진은 서너 번 자막으로 '무릎팍도사'를 언급하기도 했다.

프로그램 중간에 등장한 '개밥 바라기별'의 저자 황석영의 등장은 오히려 허무함을 더했다. 황석영은 퀴즈의 힌트를 주기 위해 스튜디오에 출연한 시청자라는 형식을 취했다.


가면을 쓰고 무대 위에 등장한 그는 "3시간을 기다리다가 화가 나서 그냥 가려했다"는 그의 말보다 더 허탈한 상황을 연출했다. 황작가는 이날 엉덩이로 힌트쓰기를 한 뒤 자신의 신작 이름을 밝히며 자리를 떠났다.

시청자들은 23일 오전 해당 프로그램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쏟아냈다. 일부 시청자는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참신한 소재의 토크쇼라고 호평했고, 일부 시청자는 일차원적인 퀴즈쇼로 산만한 구성이었다고 혹평했다.

또 다른 시청자는 강호동에 대한 반색을 드러내기도 했으며, 탁재훈, 최강창민, 용감한 형제, 정재영의 입담을 칭찬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방송분은 5.7%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닐슨 코리아 전국 일일 기준) 이는 지난 16일 종영된 '승승장구'가 기록한 9.3%보다 3.6%포인트 낮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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