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쪽' 임순례 감독 "용산, 강정 연상? 의도하지 않았다"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3.01.23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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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순례 감독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남쪽으로 튀어'의 임순례 감독이 용산참사나 강정마을 등 사회적 사건이 연상되도록 의도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임순례 감독은 23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남쪽으로 튀어'(감독 임순례) 언론시사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극중 등장하는 철거, 섬 개발 등이 용산 참사나 강정 마을을 연상시킨다는 질문에 임 감독은 "의도적으로 특정 인물을 연상시키게 하거나 용산이라거나 강정 등을 의식하도록 영화 속에 배치한 것은 아니다"고 답했다.

임 감독은 "원작을 읽어보시면 알겠지만 주인공이 예전부터 극렬한 민주화, 사회 정의를 부르짖는 캐릭터"라며 "사회나 국가 시스템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각색된 부분에서도 이 부부가 과거 민주화 운동을 했던 것으로 돼 있다"고 설명했다.


임 감독은 "자기 고향으로 돌아갔을 때 섬이 특정 자본가의 논리대로 무분별하게 난개발되는 데 대해 일상적으로 부딪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했다"며 "정치적 의도로 꿰맞춘 건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캐릭터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게 했다"며 "관객들이 다르게 이해한다면 그건 관객들의 몫"이라고 덧붙였다. 오쿠다 히데오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남쪽으로 튀어'는 운동권의 전설 최해갑(김윤석 분)과 그의 가족이 리조트 건설을 앞둔 남쪽 섬으로 이주하며 벌어지는 소동을 담은 작품. 다음달 7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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