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 못친소 능가한 '남격' 불친소들의 재발견

김성희 기자 / 입력 : 2013.02.04 09:54 / 조회 : 16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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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캡쳐=KBS 2TV 해피선데이 남자의 자격>


못생긴 친구들을 소개하는 것에 이어 연예계 대표 불쌍한 사연을 가진 친구들이 활약했다.

3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이하 '남격')의 국악의 참견(국악의 참 놀라운 발견)편에서는 창극 흥보놀보전 공연에 앞서 흥보의 아들 배역을 놓고 오디션이 펼쳐졌다.

일반적인 배우선발 오디션과 다르게 '불쌍한 친구를 소개 합니다'의 줄임말인 '불친소'로 진행됐다. 눈물겨운 사연을 갖고 있는 연예인들이 '남격' 멤버들의 추천을 받고 참여했다. 개그맨 김수용, 윤정수, 홍인규, 조우종 KBS 아나운서, 배우 한유일, 가수 이성욱이었다.

7명 중 2명이 탈락하는 만큼 '불친소'들은 등장부터 각오가 넘쳤고 각자 자신이 가장 불쌍하다는 것을 사연부터 개인기까지 다양하게 어필했다. 결과적으로는 이성욱과 김수용이 탈락했다.

그러나 도깨비의 강림을 느끼게 하는 페이스의 소유자 김수용이 도깨비 역을 맡아 반전 아닌 반전이 이뤄지면서 배역선정이 완료됐다.

오랜만에 주말 안방극장에 나타난 이부터 아예 처음 보는 신인까지 구성된 이유는 특별했다. 흥보놀보전에서 흥보가 놀보에게 핍박받는 만큼 흥보 아들들 역시 기구함이 드러나야 한다는 깨알 의도가 잘 드러났다.

한민관과 홍인규의 경우는 힘들었던 가정사, 윤정수의 경우는 지난해 보도된 빚보증 판결 이후 현재 진행 중인 상황에 대해 털어놨다. 그는 차압 딱지를 '딱지왕'으로 승화시키기도 했다. 그리고 시청자들에게 "누구나 딱지왕이 될 수 있다"는 명언을 남겼다.

7명의 모습은 자칫 주말 예능프로그램이 다큐멘터리가 될 수 있었고 불쌍한 것보다 불편해질 수도 있었다. 그러나 '불친소'들이 사연을 숨기는 것보다 오히려 매력으로 살려내 웃음으로 다가왔다. 웃음 뿐 만 아니라 시청자들에게 자신들처럼 되거나, 되지 말라는 당부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90년대 예능을 장악한 김수용, 윤정수의 베테랑다운 모습을 다시 볼 수 있어 반가웠고 신예 한유일을 발견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더 넓게 보면 숱한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참가자들이 안타까운 개인사를 털어놓는 것을 비유적으로 나타내는 것 같았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방송에서는 오디션 선발과정이 주가 됐지만 실제 지난달 29일 서울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진행된 공연에서 이들은 예상외로 각자 맡은 역할을 잘 해냈다는 후문이다.

한편 '남격'의 흥보놀보전 공연은 오는 10일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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