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 44기, 짝 대신 자신감 얻은 男7호가 MVP

최보란 기자 / 입력 : 2013.02.07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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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캡처=SBS '짝'>


커플 성사에 실패했지만, 남자7호는 애정촌 44기의 MVP였다.

지난 6일 방송된 SBS 리얼 다큐멘터리 '짝'에서는 44기의 최종선택 과정이 그려지면서 총 3커플이 탄생했다. 남자1호와 여자5호, 남자4호와 여자4호, 남자5호와 여자3호가 그 주인공.


그러나 이날 시청자들의 눈길을 끈 것은 이들뿐만이 아니다. 남자7호는 비록 여자1호를 향한 일편단심에도 불구하고 커플이 되지 못했지만 마음만은 편해 보였다. 그의 진심어린 태도와 애정촌에서 점차 변화해 가는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수의학도인 남자7호는 애정촌에 머무는 내내 줄곧 여자1호만을 마음을 뒀지만, 숫기가 없고 소극적인 태도로 아쉬움을 자아냈다. 도시락 선택에서 남자3호와 남자7호가 함께 여자1호를 택했지만, 여자가 다른 남자와 이야기를 하는 동안 남자7호는 한마디 말도 없이 묵묵히 쳐다보기만 했다.

남자7호는 여자1호를 위해 떡국을 끓여 아침을 대접하기도 했지만, 여자가 조금밖에 먹지 않고 남기자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기도 했다. 그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자꾸 자신감이 떨어진다. 왜 그런지 모르겠다"라고 답답한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그러나 남자7호는 여자의 마음을 얻기 위해 점차 변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여자1호가 "헤어스타일을 바꾸면 더 나을 것"이라고 조언하자, 시내에 나간 사이 머리를 자르는 결단력을 보여줬다. 그런가하면 시를 지어 모두가 보는 앞에서 낭송하며 자신의 마음을 적극적으로 표현했다.

남자7호는 "제 남자로서 매력 떨어진다. 그런데 그냥 그렇게 핑계를 댄 것 같다. '안 된다'고. 근데 생각을 해 보니까 충분히 바꿀 수 있고, 노력하면 멋진 남자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애정촌에 머무는 동한 변화한 모습을 보였다.

최종 선택에서 그는 여자1호에게 부메랑을 선물하며 "제가 지금 부메랑을 던지지 않는 건 기술이 부족해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부메랑은 연습하면 돌아오게 할 수 있다. 몇 달 후 전혀 다른 내 모습을 보게 될 수 있을 것. 그때까지 이 부메랑을 보관해 달라"고 당당하게 마음을 고백했다.

이날 방송에선 남자7호 외에도 최종선택 직전의 마음결정을 두고 갈팡질팡하는 출연자들의 모습도 긴장감을 선사했다.

쌍둥이 동생 남자2호는 여자2호의 알 수 없는 태도에 형이 마음에 둔 여자5호로 시선을 옮기기도 했다. 그러나 남자1호와 유대감을 형성한 여자5호는 홍콩이라는 장거리연애에 대한 고민을 극복하고 서로 짝이 됐다. 남자2호는 결국 여자2호를 최종 선택했지만, 여자가 선택을 포기하며 형과 희비가 엇갈렸다.

편안하고 친근한 남자3호와 어색하지만 묘한 긴장감이 있는 남자4호 사이에서 끝까지 고민하던 여자4호는 남자4호와 짝이 됐다. 남자4호는 여자4호가 드러낸 마음을 보고 그녀를 위해 이벤트를 하는 등 최선을 다해 커플매칭에 성공했다.

남자5호는 다른 사람들 앞에서 여자3호의 부끄러운 일화를 털어놓는 말실수로 여자를 울게 하기도 했지만, 서로의 마음이 변함없음을 확인하고 짝이 됐다.

그러나 이 같은 출연자들의 가지각색 커플성사 사연에도 불구하고, 남자7호의 모습은 가장 강렬한 인상으로 남았다. 비록 짝은 찾지 못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자신감을 얻고 돌아가는 남자7호는 44기의 진정한 승자였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짝'에서 남자 7호의 변신은 너무 뭉클했다. 최종 선택보다 억만 배는 더 소중한 '자신감'을 얻고 나가는 7호가 진짜 위너!", "남자7호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멋졌다",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하고 좋은 짝 만나세요" 등의 말로 응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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