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팀 귀국 "목숨걸고 촬영해왔다..진심알아주길"(종합)

박보영 소속사 대표 "출연자 걱정에 글 남겨..변명 여지없이 죄송"

인천국제공항=윤상근 기자 / 입력 : 2013.02.11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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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정글의 법칙' 출연진 ⓒ인천국제공항=이기범 기자 leekb@


SNS글 논란으로 진정성 논란을 빚었던 SBS '정글의 법칙' 뉴질랜드 편 출연진 및 제작진이 귀국해 입장을 전했다.


개그맨 김병만 노우진 및 배우 박보영 등 출연진과 이지원PD 등 제작진 1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은 대한한공 KE130편을 통해 5시45분에 입국한 이후 수속 절차를 밟은 지 약 1시간여 만인 오후 6시45분께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현장은 '정글의 법칙' 입국을 기다린 취재진과 수십여 명의 시민들로 북적이며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특히 박보영 소속사 대표의 페이스북 글 공개 이후 진정성 논란이 불거지면서 당사자들의 입장에 대한 관심도 함께 집중됐다. 여기에 여배우 박보영을 보러 온 팬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순간 혼잡스러운 상황도 연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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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진 앞에 선 SBS '정글의 법칙' 출연진 및 제작진 ⓒ인천국제공항=이기범 기자 leekb@



이날 현장에 함께 한 출연진과 제작진은 모두 '정글의 법칙'이 가진 리얼 버라이어티 표방과 진정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먼저 이지원PD는 취재진에 박보영 소속사 대표의 페이스북 글 논란과 관련, 입장을 전하며 "항상 '정글의 법칙'을 촬영하면서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왔고, 촬영할 때도 정말 필요한 인원만 가서 진행하기 때문에 김 대표와 함께 하지 못했고, 전화조차 되지 않는 곳에서 예상치 못한 폭우도 함께 겹쳐 서로 의사소통도 되지 않는 등의 긴급한 상황이라 이런 일이 벌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PD는 이어 "박보영 양도 처음 정글 지역에서 좀 힘들어 했고 김 대표가 많이 걱정했던 것 같다"며 "연기자를 걱정하는 마음에서 충분히 (김 대표의) 마음을 이해했고 오해도 다 풀었다. 불화나 마찰은 없었다"고 밝혔다.

박보영 소속사 대표도 공식적으로 사과의 말을 전했다. 그는 "출연자를 걱정하는 마음 때문에 순간적으로 화도 나서 개인적인 공간을 통해 글을 올렸다"며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 인정하고 여지없이 죄송하다"고 전했다.

박보영 또한 "고생할 것 알고 갔는데도 실제로 너무 힘들어 스스로 징징댔던 행동들이 좀 크게 와전됐던 것 같다"며 "(출연자로서) 오해가 일어날 상황을 만들지 말았어야 했는데 죄송한 마음 뿐"이라고 밝혔다.

'족장' 김병만은 '정글의 법칙'이 가진 진정성에 대해 진심으로 호소하며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정말 목숨을 걸고 촬영해왔다. 관광 코스는 누구나 걸을 수 있는 곳이지만 우리는 더욱 힘든 곳을 택했다"며 "시청자들에 정글의 힘든 상황을 보여주려 출연진 모두 노력해왔다. 진심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정글의 법칙' 제작진과 함께 뉴질랜드에 합류했던 박보영의 소속사 더컴퍼니엔터테인먼트 김 모 대표는 지난 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글의 법칙'의 촬영 현장에 대한 비난이 담긴 글을 올리며 진정성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김 대표는 "'개뻥 프로그램" "억지로 먹이고 동물들 잡아서 근처에 풀어놓고 리액션의 영혼을 담는다고?" "여행가고 싶은 나라 골라서 호텔에서 밤새 맥주를 1000불이나 사서 마신다" 등의 표현을 통해 '정글의 법칙'의 촬영에 대한 비판적인 내용이 담긴 글을 남겼다.

이후 김 대표는 논란이 확산된 지난 7일 직접 "오해를 하게 된 점 죄송하다. (박)보영이가 너무 힘들어하는 것 같아서 안타깝고 미안해하던 중 밤이 다 돼서 촬영을 철수하고 돌아와 원망한 마음에 경솔하게 행동했다"고 해명하며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SBS측도 이에 대해 보도 자료를 통해 "김 대표가 술에 취한 상태에서 개인감정을 페이스북에 올렸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갑작스런 폭우로 임시 호텔에 머물면서 사기 진작 차원에서 맥주를 마셨고 이는 촬영 중 이동하면서 있을 수 있는 일"이라며 '정글의 법칙'과 관련, 진정성 문제는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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