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보컬' 왁스, '불후' 첫 출연만에 우승(종합)

김성희 기자 / 입력 : 2013.03.02 19:46
  • 글자크기조절
image
<사진캡처=KBS 2TV '불후의명곡 전설을 노래하다'>


가수 왁스가 감성 보컬이 돋보이는 무대로 청중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왁스가 2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 전설을 노래하다'(이하 '불후') 문주란 편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방송은 첫 출연한 엠블랙 멤버 승호와 미르, 왁스를 비롯해 데이브레이크, 나르샤, 팝핀현준·박애리 부부, 잠시 작별을 고하는 아이비 등이 나서 매혹의 보이스 소유자이자 제56대 전설인 문주란의 명곡을 재조명했다.

첫 번째 무대는 춤과 춤의 대결로 팝핀현준·박애리부부와 아이비가 맞붙었다. 팝핀현준·박애리 부부는 지난 1972년 발표된 '공항의 이별'로 무대 위에 올랐다.

두 사람은 하이브리드한 무대 강자답게 힙합과 살풀이의 조화를 이뤄냈다. 명창 박애리의 중후한 저음, 팝핀현준의 페인팅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득표했다.


이날 방송을 끝으로 잠시 '불후'를 떠나는 아이비는 1967년 발표곡인 '돌지 않는 풍차'를 선곡했다. 그는 원곡과 다르기 키를 높였고 댄서들과 섹시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아이비만의 색깔이 돋보이는 무대였다.

문주란은 무대가 끝난 뒤 "옛날 생각이 났다"고 심사평을 말한 뒤 흐뭇해했다. 결과적으로 팝핀현준·박애리 부부가 380표로 1승을 거뒀다.

이어 데이브레이크 순서였다. 이들은 '보슬비 오는 거리'를 색다르게 재해석했다. 초반에는 잔잔하게 흐르다 갈수록 강렬한 사운드로 청중들을 사로잡았다. 데이브레이크는 특유의 감성이 묻어나는 편곡으로 399표를 획득했다.

데이브레이크의 연승을 막기 위해 나르샤가 출격했다. 나르샤는 "비련의 여주인공이 되겠다"며 문주란의 '동숙의 노래'로 무대 위에 올랐다.

그는 노래 시작하기 전 헝겊으로 눈을 가렸고 '동숙의 꿈'이라는 주제에 맞춰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나르샤는 인상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였으나 데이브레이크

를 꺾지 못했다.

'불후' 첫 출연한 승호와 미르가 긴장감 속에서 '남자는 여자를 귀찮게 해'에 도전했다. 두 사람은 엠블랙이 보여줬던 강렬함 속에서 파워퍼포먼스를 준비했다. 미르의 랩과 승호의 보컬은 원곡과 또 다른 무대를 연출했다.

무대가 끝나는 듯 했으나 승호가 댄스브레이크 타임으로 분위기를 뜨겁게 달구었다. 승호는 춤을 추며 노래를 소화해 매력을 재발견하게 했다. 그러나 이들도 데이브레이크의 3연승을 막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왁스가 지난 1986년 발표된 '백치 아다다'로 등장했다. 왁스만의 감성보컬은 한 많은 여인의 애환이 담긴 노래가사를 잘 살려냈다. 왁스는 잔잔하다가도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열창하는 등 완급조절을 하며 모두를 집중시켰다.

반전이 이뤄졌다. 왁스가 데이브레이크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왁스는 "희한하게 트로피를 가지니 모으고 싶다는 이상한 욕심이 생긴다"며 환하게 웃었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