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아이.조2' 기자회견, 달라진 이병헌의 위상 (종합)

안이슬 기자 / 입력 : 2013.03.11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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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기범 기자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지.아이.조2' 주역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지.아이.조2'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존 추 감독, 드웨인 존슨, 애드리앤 팰리키, D.J. 코트로나, 이병헌이 참석했다. 참석 예정이었던 제작자 로렌조 디 보나벤추라는 차기작 작업 때문에 불참했다.


이번 기자회견에서 단연 화제가 됐던 것은 할리우드에서 달라진 이병헌의 위상이었다. '지.아이.조2'에서 악당으로 등장했던 스톰 쉐도우의 과거가 2편에서 밝혀지며 중요한 캐릭터로 부상했고, 이병헌의 출연 분량도 증가했다.

이에 대해 존 추 감독은 "스톰 쉐도우가 만화 주인공으로 끝날 수도 있었는데 이병헌이 인간미를 많이 불어넣어 줬다"며 "전세계 팬들도 스톰 쉐도우와 스네이크 아이즈의 대결을 기대했기 때문에 즐겁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지.아이.조2'는 3D로 이병헌의 식스팩을 볼 수 있는 기회"라고 덧붙였다.


'지.아이.조2'에서 레이디 제이를 연기한 애드리앤 팰리키도 이병헌과 작업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최고의 스타이자 액션스타인 이병헌과 같이 영화를 한다는 것을 영광으로 생각 했고, 실제로도 친절하고 유머감각이 뛰어난 분이여서 즐겁게 영화를 찍었다"며 "미국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 수 있는 배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드웨인 존슨도 이병헌의 자기관리와 존재감 있는 연기를 언급하며 극찬했다. 드웨인 존슨은 이병헌의 몸에 대해 "근육이 훌륭하다"고 말했고, 이병헌은 이에 "드웨인 존슨에게 근육이 멋지다는 말을 들으니 쥐구멍에 들어가고 싶다"고 응수했다.

1편에서는 주로 복면을 쓰고 등장했던 스톰 쉐도우, 이번 '지.아이.조2'에서는 복면을 벗은 장면도 많이 등장해 감정 표현은 한층 수월해졌다.

이병헌은 "복면을 쓴 상태에서는 온전히 눈과 몸짓으로만 감정과 액션을 표현해야 했는데 (이번에는) 많은 것들을 고스란히 표현할 수 있어서 그 부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스톰 쉐도우는 오랜 기간 누명을 쓰고 살아와서 겉으로는 시니컬하고 쿨 할지 몰라도 내면에는 큰 트라우마가 있는 인물이다"라며 "하지만 2편에서는 비로소 그 비밀이 밝혀지고, 억눌려있던 한이 폭발하는 장면들이 있다. 거기서 좀 뜨거운 느낌을 많이 보여주려고 애를 썼다"고 설명했다.

이병헌은 한국 영화가 전성기지만 자신이 나온 할리우드 영화인 '지.아이.조2' 또한 사랑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당연히 한국영화를 사랑해야 하지만 내가 나온 할리우드 영화도 사랑해달라"며 "나도 좀 더 많아진 분량과 클로즈업 된 앵글을 보면서 뿌듯한 느낌이 있었지만 내가 느낀 감정들을 한국 관객들이 같이 느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병헌은 이어 "공교롭게도 '힐링캠프'가 하는 날이라서 그 기사에 묻힐까봐 불안하다"며 "'힐링캠프'를 '지.아이.조2'가 누를 수 있게 도와 달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존 추 감독은 기자회견을 마치며 한국인들의 환대에 감사를 전했다. 그는 "여러분의 환대에 감사하다"며 "한국 팬들에게는 이병헌과 같은 멋진 배우를 할리우드로 보내 주셔서 감사하고, 한국 영화계에는 대단한 영화를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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