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큐', 느리지만 진솔한 토크쇼..저력 기대된다

최보란 기자 / 입력 : 2013.03.30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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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SBS>


SBS '땡큐'가 진솔한 토크 프로그램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달 초 정규 편성으로 방송을 시작한 '땡큐'는 5회째 다양한 영역에서 활약하는 인물들로 꾸려진 패밀리가 등장해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힐링 토크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 29일 방송된 '땡큐'에서는 패밀리를 이끄는 리더 차인표를 비롯해 오상진 전 아나운서, 산악인 엄홍길, 만능 엔터테이너로 활약 중인 은지원의 여행 두 번째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이 가운데 프리선언 후 첫 방송으로 '땡큐'를 택해 시선이 모아진 오상진은 MBC 파업 당시의 심경과 동료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 퇴사 후 고민과 두려움 등을 솔직하게 전했다.

그는 파업 참여 당시 심경에 대해 "동료들과 함께 어려움을 극복한다는 직업적 동료의식이 컸다. 지난 시간은 복잡했지만 깨달음의 시간이었다"라며 "이제는 앞으로 어떤 방송을 통해서 어떤 모습을 보이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해 눈길을 모았다.


그런가하면 엄홍길은 험난한 산행에서 동료들을 잃고 가슴에 묻은 사연, 발목이 돌아가는 극한의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정상을 정복한 일화, 산을 포기해야 할 상황에서도 끊임없는 노력과 의지로 재기에 성공한 스토리를 전해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서 늘 밝은 모습을 보여 왔던 은지원도 대통령의 조카라는 시선에 대한 부담감, 이혼 후의 복잡한 심경 등 심경을 내보이며 이들의 여행에 진솔함을 더했다.

'땡큐'는 이처럼 한자리에서 만나기 힘든 인물들이 이루는 색다른 조합, 여행지에서 느낄 수 있는 정취,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을 담담히 담아내는 연출 등 3박자가 조화를 이뤄 진솔한 토크를 완성하고 있다.

출연자들은 자신들만의 테마가 있는 여행을 통해 편안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시청자들은 꾸밈없는 이들의 여행을 지켜보면서 거부감 없이 이야기를 받아들이게 되는 것. 비록 조금은 느리지만 요령을 부리지 않는 '땡큐'만의 정체성이 묻어나는 진행방식이다.

한편 '땡큐'는 전국기준 4.6%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 22일 방송분(3.7%)에 비해 0.9%P 상승했지만 다소 저조한 시청률은 아쉬운 부분. 그러나 '땡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땡큐' 조금 밖에 못 봤지만 보면 나한테 진짜 도움이 될 만한 프로그램 인 것 같다. 재방송으로 처음부터 봐야지! 되게 진솔한 프로다", "'땡큐'를 봤는데 좋더라고요, 세대를 아우르는 편안하고 진솔한 소통을 위한 여행!", "출연자들의 진솔함과 내가 몰랐던 생각들. '땡큐'를 통해 알게 돼 늦은 밤까지 안자고 기다린 보람있네요", "네 분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으며 제 자신을 생각하는 계기가 됬네요" 등의 반응은 '땡큐'가 자리 잡아 가는 과정을 지켜봐야 할 이유를 엿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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