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YG·JYP, 'K팝★2' 우승 악동뮤지션 품을곳?②

[★리포트]'K팝스타2' 악동뮤지션 최종우승

최보란 기자 / 입력 : 2013.04.08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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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K팝스타2' 방송캡처, SBS제공>


오디션 우승을 차지한 악동뮤지션, 이제 소속사 선택에 시선이 집중된다.

지난 7일 오후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 시즌2'(이하 'K팝스타2')가 방예담과의 최후의 대결에서 승기를 잡으며 새로운 'K팝스타'로 탄생했다.


우승자에게는 국내 최고의 기획사인 SM, YG, JYP 중 한 곳과 계약하고 즉시 데뷔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만큼 악동뮤지션이 누구와 손잡을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게 됐다.

악동뮤지션은 이번 오디션을 거치면서 심사위원이 속한 기획사 3사에 캐스팅 돼 한 번 이상 트레이닝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당시 어떤 결과를 얻었는지 바탕으로 악동 뮤지션이 어느 곳을 택할지 추측해 볼 수도 있을 것.

지난해 12월30일 방송에서 진행된 첫 캐스팅 오디션에서 악동뮤지션은 YG엔터테인먼트로 향했다. 이들은 YG 연습 과정에서 세 번째 자작곡 '기브 러브(Give love)'를 선보이며 시선을 집중 시키기도 했다. 모바일 게임에서 하트를 주고받는데 착안한 개성 있는 가사와 남매 특유의 부드러운 목소리와 잔잔한 기타 반주가 어우러진 곡으로 귀를 자극했다.


무대에서는 선곡 고심 끝에 고백을 망설이는 풋풋한 감성을 표현한 가사와 재치 있는 율동이 돋보이는 또 다른 자작곡 '못나니'라는 곡을 선보였다. 그러나 무대가 끝난 후 양현석은 원래의 발랄함이 살지 못한데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고, 박진영과 보아도 이전 무대보다 자신감이 많이 떨어진 모습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에 양현석은 톱18을 결정하는 두 번째 캐스팅에서 "억울해서 다시 한 번 보여드리겠다. 이 불명예를 씻을 무대를 만들어 봅시다"라며 악동뮤지션을 다시 YG로 캐스팅해 결과가 주목됐다.

1월20일 펼쳐진 톱18 무대에서 악동뮤지션은 '내가 그녀를 좋아하는 것이 착시현상인가'라는 접근에서 출발한 '착시현상'로 다시 한 번 자작곡 무대를 펼쳤다. 차분하고 안정적인 분위기의 이번 곡은 그간 노래들과는 달리 오묘한 느낌을 풍겼다.

YG에서의 두 번째 트레이닝을 마친 이들은 톱10 진출에는 성공했지만 심사위원들의 엇갈린 반응을 얻었었다. 박진영은 "독특한 코드구성이 신선했다"며 극찬했고, 반면 보아와 양현석은 "결코 대중적이지 않은 노래다. 헷갈린다"고 평했다.

이어 2월17일과 25일 이 주에 걸쳐 첫 생방송이자 배틀오디션 무대에 오른 악동뮤지션은 새 자작곡 '라면인건가'를 선보였지만, 지드래곤의 '그XX'를 R&B로 편곡한 앤드류 최와의 배틀에서 지게 됐다. 다행히 악동뮤지션을 사랑하는 시청자들의 문자투표로 톱8 진출을 확정지었다.

'K팝스타2'는 톱4에서 톱3를 결정하는 캐스팅 오디션을 도입한 가운데, 악동뮤지션이 SM에 캐스팅 돼 또 한 번 트레이닝을 받았다. 악동뮤지션은 이에 지난 3월24일 생방송 무대에서 10cm의 '사랑은 은하수다방에서'를 선곡, 평소보다 한층 발랄하고 또래다운 유쾌한 무대를 펼쳤다.

자작곡을 들고 나오지 않은 것은 '자작곡 부담감을 줄여주고 무대에서 더욱 놀게 해보자'는 보아의 전략이었지만, 심사는 다소 엇갈렸다

박진영은 "보아의 놀랄 트레이닝 실력이 또 나올까봐 술을 좀 먹였는데, 아니나 다를까 앤드류최 무대 최고였다. 그런데 악동뮤지션 레파토리는 뭔가 악동답지 않았다. 잘못한 것은 없는데 폭발 시킬 뭔가가 없었다"며 의외의 낮은 85점을 줬다.

양현석 또한 "점수 주기 힘들다. 몇 개월 간 악동을 보면서 바꾸고 싶은 욕심도 들었는데, 결론은 악동은 절대 건드리면 안된다는 것이다. 악동뮤지션은 기존 가요계 없는 가수들이다. 다른 사람 곡보다는 자작곡을 부르는 게 가장 잘 맞는 팀이다"고 마찬가지로 아쉬운 지적을 하며 88점을 매겼다.

보아는 "저는 두 분 심사평에 동의할 수 없다. 제가 이번 악동 친구들에게 바랐던 것은 항상 자작곡 부담감이 커져서 그걸 풀어주고 싶었다. 10대들의 발랄함을 가장 끌어내려고 했다. 찬혁군이 가사를 까먹긴 했지만 그래도 난 좋았다"며 두 심사위원들과 다른 95점의 높은 점수를 줬다.

악동뮤지션은 이 무대에서 박진영의 선택을 받아 JYP의 트레이닝을 받게 됐고, 지난 3월31일 톱2 결정전에서 JYP만의 작곡비법을 전수받고 펼친 9번째 자작곡 '외국인의 고백' 무대로 호평을 얻었다.

외국인이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하는 애정을 고백하는 마음을 표현한 이번 곡은 악동뮤지션 특유의 재치 넘치는 가사와 유쾌한 리듬, 깜찍한 율동이 어우러져 사랑스러운 무대를 완성했다.

보아는 "가사가 센스 있고 자작곡도 좋았지만, 오늘 음정과 박자가 불안했다"라며 91점을 부여했고, 양현석은 "어떤 발상으로 이런 곡을 썼을까 그런 생각을 매번 하게 된다. 악동뮤지션은 가수가 신곡 발표하는 느낌이다"라며 92점을 매겼다.

이번 악동뮤지션 트레이닝을 맡았던 박진영은 "음악 지식보다는 노래를 감성으로 만들어왔다. 그런데 이번에 화성악 등을 조금 알려줬는데도 너무 즐겁게 공부하더라. 가슴으로 곡을 쓰고 머리로 완성하는 훌륭한 작곡가가 될 것 같다"라며 94점의 높은 점수를 눌렀다.

이번 악동뮤지션 트레이닝을 맡았던 박진영은 "음악 지식보다는 노래를 감성으로 만들어왔다. 그런데 이번에 화성악 등을 조금 알려줬는데도 너무 즐겁게 공부하더라. 가슴으로 곡을 쓰고 머리로 완성하는 훌륭한 작곡가가 될 것 같다"라며 94점의 높은 점수를 눌렀다.

캐스팅 오디션에서의 결과만 볼 때는 JYP가 가장 성공적으로 이들을 트레이닝 했으며, SM에서는 다소 아쉬운 평가를 얻었다.

'어쿠스틱 남매 듀오' 악동뮤지션은 그동안 내놓는 자작곡마다 음원 차트 1위를 기록하는 등 대중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다소 비슷비슷했던 느낌의 무대라던가 오디션 중 몇 차례 탈락 위기를 겪는 등 대중의 시선과 심사위원의 평가 사이에서 약간의 온도차가 있기도 했다.

악동뮤지션만의 개성을 유지하면서 대중과 소통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이들의 가수 활동에 가장 큰 과제가 될 전망. 과연 이들이 선택할 기획사는 어디일지 오디션 이후의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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