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마케터사협회 출범..업무환경 개선될까?

안이슬 기자 / 입력 : 2013.05.30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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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안이슬 기자


영화가 관객을 만나기까지 현장스태프들 만큼이나 많은 땀과 노력을 쏟는 이들이 있다. 바로 영화의 홍보를 담당하는 영화 마케터들이다. 영화마케터들이 업무환경 개선과 복지증진을 위해 30일 오후 서울 CGV 압구정에서 영화마케터사협회를 발족했다. 협회 발족으로 마케터들이 조금 더 나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을 지 영화계에서 거는 기대가 크다.

영화 마케터들의 열악한 업무환경은 어제 오늘 일은 아니었다. 2011년 40개 사에 달했던 영화마케팅회사들은 현재 18개 업체로 줄었고, 상대적으로 적은 대행료와 밤낮 없는 고강도의 업무 탓에 신입사원 모집마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이었다.


이춘연 영화단체연대회의 대표는 이날 축사를 하며 "요즘 소위 '갑의 횡포'가 문제인데 마케터들은 을도 아니고 병도 아니고 정 같더라. 투자사 눈치, 제작사 눈치에 스타들 눈치, 기자들 눈치까지 봐야한다"며 "진행비도 미리 지불하면 될 텐데 다 진행한 후에 결산을 한다. 그래서 그동안은 각 개인들, 각 사들이 고생을 많이 했다"고 마케팅 회사들의 현실을 지적했다.

협회의 부회장을 역임하게 된 이윤정 퍼스트룩 대표도 "영화계는 호황이라는데 왜 마케터들은 줄고 있는지에 대해 고민하게 됐고, 그런 면에서 영화마케터사협회가 앞장서서 양적, 질적 향상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서 출범했다"며 "마케터들을 비롯해서 영화계 종사자, 스태프들의 근무 환경이 좋아지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결속과 네트워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영화마케터사협회는 이날 영화마케팅사협회 소속 마케터들의 업무환경 개선, 영화마케터로서 자긍심 고취 및 자아발전, 재교육 및 인재의 육성 등 3가지 활동 계획을 밝혔다. 협회는 구체적으로 임금과 업무시간의 현실화, 업무의 존중, 복지증지, 친목과 교류, 특강·세미나 등을 통해 재교육 등을 제안했다.


영화계에 없어서는 안될 인력인 영화 마케터들이 영화마케팅사협회 발족으로 시작으로 조금 더 나은 환경에서 즐겁게 일할 수 있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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