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포폴 6차공판..檢vs연예인 입장 평행선 유지(종합)

박시연 임신 6개월 공판 변수 가능성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3.06.03 22:25 / 조회 : 15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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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배우 박시연, 장미인애, 이승연 /사진=이기범 기자


향정신성 수면유도제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박시연(34), 이승연(45), 장미인애(28) 측과 검찰의 첨예한 대립은 6차 공판에서도 계속됐다.

3일 서울중앙지법 서관 523호 법정(성수제 부장판사)에서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세 연예인에 대한 여섯 번째 공판이 3일 오전10시부터 진행됐다. 이날 공판은 검찰과 피고인측의 첨예한 대립으로 무려 11시간 동안 열렸다.

검찰은 지난 3월 치료목적이 아니거나 정당한 처방 없이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한 혐의로 박시연, 이승연, 장미인애 등 3명을 불구속 기소한 이후 계속된 공판을 통해 이들이 의료 시술을 빙자해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했으며 이 과정에서 중독 증세도 가졌다고 주장해왔다. 이에 대해 세 연예인 측은 "의료 시술 목적 외에 프로포폴을 불법으로 투약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양측의 첨예한 대립은 3일에도 계속됐다. 이날 증인신문에서는 이승연이 진행했던 프로그램인 '이승연과 100인의 여자'(이하 '이백녀')에 패널로 출연했던 피부과 의사 윤모씨와 세 연예인이 의료 시술을 받았던 서울 모 클리닉에서 근무했던 두 명의 간호조무사 이모씨와 임모씨가 각각 오전10시와 오후2시에 출석해 양측의 질문을 받았다.

먼저 윤씨는 검찰 측으로부터 당시 이승연에게 스킨 보톡스 시술을 여러 차례 받으면서 이승연이 느꼈던 정황과 함께 프로포폴을 자주 투약한 경험, 프로포폴의 중독성 등에 대한 질문 등을 받았다.

윤씨는 "'이백녀' 출연을 통해 개인적인 친분도 어느 정도 생겼고 의사로서 주름 개선 등의 의학적인 조언도 전하면서 병원에서 몇 가지 시술을 받을 것을 제의했었고 이에 이승연도 동의해 5차례 정도 스킨 보톡스 시술과 리프팅 시술을 진행했었다"고 말했다.

이후 검찰이 프로포폴 투약을 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시술을 하면서 프로포폴을 투약하지는 않았으며 시술 자체도 (당사자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적으로 투약을 하지 않고 시술을 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승연의 경우 시술을 받으며 미동도 하지 않아서 큰 문제없이 시술을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검찰은 "이승연이 아닌 일반인을 시술하면서 프로포폴을 투약한 적이 있느냐"고 물었고 윤씨는 "환자가 요구를 하는 경우가 있었고 처음에는 거절했지만 부득이한 상황 때문에 투약을 한 적은 있다"고 덧붙였다.

이후 진행된 간호조무사 두 명에 대한 진술에서는 두 사람이 모 클리닉에서 근무할 당시 세 연예인이 의료 시술을 받으면서 프로포폴 투약을 받았던 정황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검찰 측은 지난 2010년부터 프로포폴을 투약한 박시연의 진료기록부와 실제 시술 내역이 일치한 목록을 제시했다. 검찰은 프로포폴이 2011년 2월 마약류로 지정된 이후 진료기록이 일부 누락되거나 실제 내용과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하며 박시연이 프로포폴을 상습적으로 투약한 정황이 있음을 주장했다.

또한 장미인애에 대해서는 간호조무사 이씨에게 "장미인애가 카복시 시술 후 추가로 투약할 것을 요구했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이씨는 "프로포폴 투약에 대한 요구는 없었지만 추가 시술에 대한 요구는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장미인애 측은 당시 장미인애의 의료 시술 기록이 적힌 진료기록부와 이씨가 작성한 진료 기록 수첩, 카복시 시술 내용이 따로 적힌 장부 등에 대한 내역을 공개하며 "장미인애가 의료시술을 받은 내역을 비교했을 때 일부 내용에서 프로포폴이 투약 여부에 대한 내용이 누락됐다"고 맞받아쳤다.

검찰 측은 "다음 공판에서의 증인신문에서도 역시 세 연예인이 의료 시술을 받았던 간호조무사 3명을 채택하겠다"고 전했고 재판부도 이를 받아들였다.

한편 이날 박시연은 임신 6개월인 사실이 알려진 뒤 첫 공판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재판부는 박시연의 임신사실을 의식해 오후6시30분 박시연에게 직접 "지금 임신 중이라고 들었는데 괜찮은가"라고 물었다. 성수제 부장판사는 "지금은 건강을 챙겨야 하는 수 밖에 없다"며 재판을 계속 진행해도 괜찮을지 양해를 구하기도 했다.

지난 재판 때 점심시간 외에는 쉬지 않고 오전 10시부터 저녁까지 증인신문이 이어진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박시연은 재판부의 질문에 "현재 임신 6개월이고 아직 괜찮다"라고 짧게 답했다. 박시연은 이날 세 차례 휴정을 거쳐 오후9시까지 진행된 공판에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박시연은 재판이 장기화될 게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임신 사실이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을 전망이다. 신청된 증인들 중 아직 신문을 하지 못한 증인이 17명이나 되기 때문. 이럴 경우 선고까지는 적어도 두 달 가량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박시연은 만삭일 때까지 재판을 받게 된다.

임신 중인 박시연의 건강과 충분한 심리가 어떻게 조화를 이루며 재판이 진행될지, 프로포폴 공판에 새로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7차 공판은 오는 17일 오전10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속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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