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절논란 '아이갓씨' 음원 잠정중단..프라이머리 사과(종합)

윤성열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3.11.13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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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무한도전' 제작진이 표절 논란에 휩싸인 그룹 거머리(프라이머리, 박명수)의 '아이 갓 씨(I GOT C)' 음원서비스를 잠정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무한도전' 제작진은 13일 공식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지난 11월 2일 MBC '무한도전-2013 자유로 가요제'에서 거머리 팀이 선보인 노래에 대한 논란으로 시청자 분들께 심려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올해로 4회를 맞은 무한도전 가요제는 무한도전 출연자들과 뮤지션들이 각각 한 팀을 이뤄 좌충우돌 노래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담아, '음악은 경쟁이 아니다. 음악은 즐거움이다'라는 주제를 표현하려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제작진은 방송 이후 예상 밖의 문제에 직면했고, 조심스레 상황 파악과 해결에 노력해왔으나 결과적으로 시청자에게 '즐거움'을 드리지는 못했다고 판단했다.

이에 제작진은 표절 논란이 해결될 때까지 프라이머리 소속사 측과 협의를 통해 잠정적으로 '아이 갓 씨'의 온라인 음원 판매를 중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앞으로도 시청자 여러분이 제기하는 여러 문제점들에 대해서 보다 신속하고 성숙한 판단을 할 수 있는 무한도전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해당 곡을 만든 인기 프로듀서 프라이머리도 제작진의 의사를 존중한다며 최근 불거진 논란에 공식 사과했다.

프라이머리는 이날 소속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아이 갓 씨'를 통해 불거진 불미스러운 일들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제 미숙함으로 벌어진 일이라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프라이머리는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으셨던 김태호PD님을 비롯한 ‘무한도전’ 제작진과 파트너로 가창에 참여해 주신 박명수 씨에게도 본의 아니게 심려를 끼쳐 송구한 마음이다"고 말했다.

그는 "일련의 과정을 지켜보며 제 의견을 전해야 한다고 여러 차례 생각했지만 더 큰 오해를 불러올 것이 두려웠다"며 "이제 서야 제 의견을 말씀드리게 된 점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과 드린다"고 덧붙였다.

프라이머리는 "음원서비스를 잠정 중단하자는 ‘무한도전’ 측의 뜻을 최대한 존중한다"며 "이번 노래로 불거진 모든 사안이 하루 빨리 원만하게 해결하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어떤 비난도 달게 받겠습니다. 좋은 음악으로 보답하겠다"며 "다시 한 번 이번 일로 마음의 상처를 입은 분들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맺었다.

앞서 지난 2일 MBC '무한도전-2013 자유로 가요제' 방송을 통해 첫 선을 보인 '아이 갓 씨'는 방송인 박명수와 그룹 다이나믹듀오(개코 최자)의 멤버 개코의 신나는 무대와 귀에 익는 멜로디로 주목 받았다. 공개 직후 각종 음원차트에서 정상을 달리는 등 큰 인기를 누렸다.

그러나 노래가 네덜란드 인기 여가수 카로 에메랄드의 '리퀴드 런치'와 비슷하다는 의혹에 휩싸여 곤혹을 치렀다.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 김미화 기자 letme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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