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부터 공유까지..2013 간첩 어워드③

[★리포트]

안이슬 기자 / 입력 : 2013.12.17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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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베를린' '은밀하게 위대하게' '붉은 가족' '용의자' 스틸


올해 극장가의 가장 핫 한 키워드는 누가 뭐래도 '간첩'이었다. '베를린'의 하정우부터 꽃미남간첩 신드롬을 일으킨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김수현, '동창생'의 최승현, '붉은 가족'의 김유미 정유, '용의자'의 공유까지, 관객들을 사로잡은 요원 중의 요원은 누구일까? 각 분야 최고의 요원들을 선정해봤다.

◆ 첩보도 식후경..먹방킹


영화에는 공개되지도 않은 장면을 최고의 먹방신으로 등극시킨 남자, 명불허전 먹방킹 하정우다. 류승완 감독이 심각한 북한 요원이 너무 맛있게 먹어 편집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데에는 다 이유가 있었다. '베를린'의 300만 돌파를 기념해 공개된 바게트 신은 '역시 하정우'라는 소리가 절로 나게 맛깔스럽다.

◆ 간첩도 연기력이 필요해..위장왕

간첩의 기본은 자신의 신분을 숨기는 것. 간첩도 완벽한 연기력이 필요하다. 평범한 고등학생으로, 로커 지망생으로, 단란한 가족으로, 위장 방법도 각양각색이다. 이 중 최고를 꼽으라면 단연 동네 바보로 분한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김수현이다. 한 달에 한 번 노상에 큰일을 보고, 완벽한 각도로 넘어지는 등 동네 바보로서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한 김수현. 올해 간첩 최고의 반전 매력을 선보였다.


◆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사연왕

누군들 인생에 사연이 없으랴. 아무리 그렇다 한들 '용의자'에서 공유가 연기한 지동철은 짠해도 너~무 짠하다. 3%만이 살아남는다는 엄청난 훈련을 견뎌내고 요원이 됐더니, 국가는 작전 중 자신을 버리고 한국으로 망명했다. 설상가상으로 얼굴 한 번 본 적 없는 아이와 사랑하는 아내는 과거 제 동지였던 자의 손에 죽는다. 복수만을 꿈꾸며 힘겹게 살고 있는데 자신을 아껴주던 회장의 집에 찾아갔다가 살인 사건 용의자로까지 몰린다. 이렇게 기구한 운명이 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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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공유(왼쪽) 김수현/사진=영화 '용의자' 스틸, '은밀하게 위대하게' 예고편 영상 중


◆ 적중률 100%..사격의 제왕

엄청난 훈련을 받는 북한 요원, 사격은 기본이다. 모두 화려한 기술을 자랑하지만 적중률을 고려해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이현우에게 사격의 제왕 타이틀을 선사하겠다. 망명한 북한 고위 간부를 저격하는 것을 시작으로 복부에 총을 맞은 상황에서도 조장을 구하기 위해 맞은 편 건물의 북한 요원들을 모두 제거하는 엄청난 집중력까지. 어린 나이에도 대담하고 정교한 리해진에게 사격왕 타이틀을 선사한다.

◆ 세상 어디에도 없는 간첩 로맨스

'베를린'의 하정우와 전지현, 그 흔한 키스신 하나 없이 최고의 케미를 만들어냈다. 부부라고는 해도 항상 냉랭한 공기가 흘렀던 두 사람이지만 위기의 순간에서는 애틋했다. 전지현이 하정우에게 붕대를 감아주는 단 한 장면만으로도 이 부부의 기구한 운명과 함께 어딘지 모르게 끈적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 가족을 능가하는 최고의 팀

권모술수가 판치고 국가에 버림을 받기도 하는 것이 간첩의 운명. 그러나 '붉은 가족'의 김유미, 정우, 손병호, 박소영은 서로를 위해 목숨을 걸었다. 가족으로 위장했지만 집 안에서는 철저하게 계급에 맞춰 살았던 이들은 결국 진심으로 한 가족의 정을 느끼게 되고, 서로의 위기를 감싸주다 더 큰 위기에 봉착한다. 죽음을 앞둔 상황에서 네 사람이 서로를 아버지, 아내, 딸로 부르며 주고받는 대화는 평범한 가정을 이루고 살고 싶었던 이들의 바람이 진하게 묻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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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현우, 하정우, 전지현(왼쪽부터)/사진=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 '베를린' 스틸


◆ 카레이서 뺨치는 운전왕

대리운전을 하며 지형지물을 완벽히 숙지한 덕분일까. '용의자'의 공유는 수많은 국정원 요원들을 따돌리는 엄청난 운전 실력을 자랑한다. 재빠른 차선변경으로 도로를 질주하는 것은 기본이고, 높은 계단을 후진으로 내려가는 신기술은 서비스다. 심지어 차가 지나갈 수 없는 좁은 길은 한쪽 바퀴로만 통과하기까지 하는 공유. 카레이서가 울고 갈 실력이다.

◆ 잔근육이 아름답다..최고의 몸짱

극장을 마치 콘서트장처럼 만들었던 결정적 1분,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김수현 푸시업 신이다. 한밤 중 상의를 탈의한 채 땀을 뚝뚝 흘리며 윗몸일으키기를 하던 김수현의 모습이 스크린에 비칠 때 관객들은 저도 모르게 헉 소리를 냈다. 군더더기 없는 완벽한 복근과 팔근육을 자랑하는 김수현. 얼굴도 훈훈한데 몸까지 착하니 여성 관객들은 그저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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