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가영 "롤모델은 하지원, 스무살 기대된다"(인터뷰)

케이블채널 드라마 엠넷 '미미' 미미 역의 문가영 인터뷰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4.04.12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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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문가영 /사진=임성균 기자


스무 살, 성인이 됐을 때 안방극장과 브라운관을 사로잡을 기대주가 있다. 바로 문가영(17)이다.

최근 여진구, 김소현, 김유정 등 아역 출신 배우들이 영화, 드라마에서 다양한 활약을 하고 있다. 이들은 꾸준한 작품 활동으로 대중의 눈에 들었다. 이들이 성인이 됐을 때, 연기 제약이 풀려 더욱 기대를 모은다.


올해 고등학교 3학년인 문가영은 이제 1년 후면 성인 연기자로 대중 앞에 서게 된다. 지난해 영화, 드라마를 통해 배우 입지를 굳혔다. 최근 SBS '인기가요'에서 투하트(남우현, 키)의 무대에서 백현(엑소)과 커플 퍼포먼스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문가영은 지난해 화제의 드라마 '왕가네 식구들'에서 꿈을 이루고자 부모님에게 반기를 든 왕봉(장용 분)의 넷째 딸 왕해박 역을 맡았다. 이어 지난달 14일 종영한 케이블채널 엠넷 드라마 '미미'에서 여고생 미미로 분해 한민우(최강창민 분)만 바라보는 순정녀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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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미미'에서 미미 역으로 출연한 문가영 /사진제공=SM C&C



'미미'까지 쉴 틈 없이 활동한 문가영을 만났다. 아직 앳된 여고생의 느낌이었지만 청순함이 가득했다. 청순함 속에 또 어떤 매력을 숨겨놓았을 지 호기심이 들었다.

문가영은 유독 아이돌 가수들과 인연이 많다. '미미'에서는 최강창민(동방신기)과 풋풋한 첫사랑 멜로, '후아유'에서는 옥택연(2PM), '넌 내게 반했어'에서는 정용화(씨엔블루)와 남매로 호흡을 맞췄다.

"이상하게 아이돌 오빠들과 자주 호흡해요. 그간 호흡을 맞췄던 오빠 팬들이 다행히 예쁘게 봐주셔서 저도 기분이 좋았죠."

"아이돌들 중 제대로 호흡을 맞춘 사람은 창민 오빠"라는 문가영은 최강창민과 '미미'에서 호흡한 소감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창민 오빠가 연기를 잘했어요. 다른 걸 떠나서 극중 한민우는 진짜 창민 오빠 성격이랑 똑같아요. 감정표현이 실제 성격이랑 잘 맞으니까, 보기 좋더라고요. 덕분에 저도 오빠랑 호흡이 잘 맞았죠."

문가영은 '미미'를 촬영하면서 최강창민 때문에 걱정이 된 장면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가 걱정을 할 수밖에 없었던 장면은 바로 키스신.

"오빠랑 키스신이 있었는데, 걱정을 안 할 수 없었어요. 오빠의 많은 팬들에게 자꾸 혼날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고요. 다행히 방송이 나간 후에 오빠 팬들이 예쁘게 봐주셨어요. 다행이었죠."

문가영은 '미미'에 대해 "배우로 첫 주연작이었다. 그래서 어떤 작품보다 의미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미미' 전에 '왕가네 식구들'에서 연기에 대해 선배님들에게 많이 배웠어요. '미미'에서 배운 걸 응용하기도 했고요. 하지만 모니터를 하면 아쉬움이 많이 남아요. 특히 감정신을 보면 '조금 더 몰입해서 찍었어야 해'라는 생각이 들어요. 생각처럼 안 되서 속상했죠."

'미미' 종영 후 학교를 중심으로 생활하고 있다는 문가영. 우연찮게 출연한 '인기가요'를 통해 몇몇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다음에는 또 어떤 퍼포먼스로 대중을 깜짝 놀라게 할까.

"우선 연기로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죠. 그래도 이런 스페셜 무대를 또 하게 된다면 창민 오빠랑 해보고 싶어요. 춤추는 모습을 봤는데, 정말 멋있었거든요."

문가영은 2005년 한 광고를 통해 얼굴을 알렸고, 이후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꾸준히 연기 경험을 쌓았다. 한 가지 눈에 띄는 점은 드라마와 영화의 이미지가 전혀 다르다. 영화는 주로 스릴러 장르에 출연했다. 이에 시청자들이 문가영을 알아보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상반된 이미지가 한편으로는 좋은 것 같아요. 영화, 드라마를 같이 하는 게 사실 쉽지 않잖아요. 그리고 배우가 다른 이미지로 대중을 계속 만날 수 있다는 것도 어렵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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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문가영/사진=임성균 기자


1년 후 문가영은 아역이 아닌 성인 배우가 된다. 최근 '20대 여배우가 기근'이라는 말이 있는데, 문가영은 '기대되는 20대 여배우' 타이틀에 욕심을 내고 있다.

"이제 내년이면 스무 살이라고 하니까, 그 타이틀이 욕심이 나더라고요. 지금까지는 미성년자니까 연기에 제한이 있었어요. 성인이 되면 지금보다 폭 넓은 역할을 할 수 있잖아요. 그래서 저도 스무 살을 기다리고 있어요."

"스무 살이 되면 공작새 같은 배우가 되겠다"는 문가영. 그는 자신의 롤모델로 하지원을 손꼽았다.

"모든 분들이 하지원 선배님을 칭찬하세요. 연기, 성격 모든 면에서요. 어떤 역할을 하시던지 정말 열심히 하시는 것 같아요. 또 자신의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 같아요. 마치 공작새 같아요. 꼬리를 펴면 화려하고, 그 안에 다양한 색깔이 있잖아요. 저도 꼭 그렇게 될 거예요."

문가영은 앞으로 자신이 맡을 역할에 대해서는 정해놓지 않는다고 밝혔다. 멜로부터 액션, 심지어 나쁜 여자까지 하고 싶다고.

"액션 연기도 하고 싶어요. 무엇보다 추리극에서 악인이 되거나, 반대로 악인을 쫓는 캐릭터를 하고 싶어요. 그리고 로맨스는 솔직히 조금 자신이 없어요. 낯간지러워요. 악역을 한다면 이미지가 강렬하게 남는 소시오패스 성향을 지닌 인물이 되어보고 싶어요."

문가영은 앞서 지난 2월 종영한 '왕가네 식구들'에 출연했던 소감도 털어놓았다. 그는 "결말이 30년 후였는데, 저는 그 때 남편도 없어서 아쉬웠어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왕가네 식구들'은 제게 소중한 작품이에요. 특히 연기에 있어서 많은 분들에게 가르침을 받았죠. (연기) 공부를 되게 많이 한 시간이었어요. 지금도 사실 끝난 게 실감이 안 나요. 6개월 동안 '왕가네 식구들'에 출근을 했으니깐요. 다음에도 이런 작품, 꼭 해보고 싶어요."

문가영은 올해 어떤 작품으로 대중과 만나게 될까.

"다음 작품은 아직 결정하지 못했어요. 우선 제가 지금 고3이다보니까 학업에 충실하려고요. 입시, 진로가 고민이에요. 이 시기가 지나고, 내년부터는 드라마, 영화를 통해 자주 뵙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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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문가영 /사진=임성균 기자


이경호 기자 s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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