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동영상, 침몰 7시간 뒤 "생존자 있었다".. 진실은?

권보림 인턴기자 / 입력 : 2014.05.09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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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팩트TV 방송화면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의 유가족들이 "침몰 7시간 뒤 생존자 있었다"며 동영상을 공개했다.

9일 오전 청와대 인근에서 경찰과 대치하던 세월호 침몰사고 유가족들은 학생들의 휴대전화에서 복구한 총 5개의 동영상을 공개했다.


특히 이 중 한 개는 사고 당일인 지난달 16일 오후 6시38분께 배 안에 있던 학생이 촬영한 동영상이었다.

유족들이 공개한 영상에는 학생들이 구명조끼를 입고 나란히 앉아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학생들은 동요하지 않고 차분하게 구조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어 한 학생은 "롤러코스터 위로 올라갈 때보다 더 짜릿하다. 우리반 아이들 잘 있겠죠? 부디 한 명도 빠짐없이 안전하게 구조되길. 예수의 이름으로 아멘"이라고 기도했다.


하지만 동영상이 촬영된 시간이 오후 6시 38분이 맞는지는 아직까지 확실하지는 않다. 침수된 상황에서의 실내 영상이라고 하기에는 조명이 환하고, 배가 기운 정도가 심해 보이지 않다는 것에 의문이 제기됐다.

세월호는 사고 당일 오전 11시 18분께 선수 일부분만 남기고 완전 침몰, 기계적 오류로 동영상 촬영 시각이 잘못 기록됐을 수도 있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동영상이 촬영된 시각이 유족의 말처럼 오후 6시38분이 맞을 경우 배가 완전 침몰하고 난 뒤 최소 7시간 20분 동안 일부 승객들이 생존해 있었다는 뜻이 된다.

한 유족은 "이 영상은 사고 당일 오후 6시38분 배가 다 가라앉았을 때 동영상이다"라며 "아침에 사고가 났는데도 저녁까지 해경, 해군에서 한 사람도 잠수를 하지 않았다"고 분노를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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