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수원 내부 첫 공개, 종교시설은 접근금지..왜?

권보림 인턴기자 / 입력 : 2014.05.19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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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전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가 안성 금수원 내부를 언론에 공개한 가운데 유병언 전 회장의 스튜디오가 설치된 건물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기독교복음침례회(세칭 구원파) 본산 경기도 안성 금수원의 내부가 첫 공개됐다.

구원파는 그 동안 사실이 왜곡됐다며 내부 상황을 정확히 알리기 위해 금수원을 공개한다고 18일 밝혔다. 다만 금수원 내 종교시설은 공개 대상에서 제외됐다.


뉴스1에 따르면 구원파는 18일 오전 유벙언 전 회장이 아해라는 이름으로 사진을 찍었던 예배당과 앞뜰에서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통해 "유 전회장에 대해 상당히 많은 분들(신도)이 종교적으로 이해하기 보다는 삶으로 엮여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유 회장은 구원파 교주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구원파 관계자는 "유 전회장은 1960년도에 평신도 선교회를 만드는데 관여했으나 구원파 발기인으로는 등록하지 않았으며, 그 이후 구성된 기독교복음침례회에도 관여하지 않았다"며 "그 분은 종교와 관계가 없다. 정확한 신분은 신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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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전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가 안성 금수원 내부를 언론에 공개한 가운데 유병언 전 회장의 스튜디오가 설치된 건물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그러나 지난 4년 동안 유 전회장이 금수원에서 단독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진 것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자 이 관계자는 "교단 땅에는 신도만 들어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쓰는 것은 문제가 없다"며 "종교적 문제가 아니라 다른 부분이 있음을 인정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금수원은) 알려진 것처럼 호화판으로 생활할수 있는 장소도 아니고 유 전회장은 이 넓은 창고에 혼자 주무신다"면서 "금수원과 유 전회장은 단순한 친목적인 관계"라고 선을 그었다.

유 전회장이 혼자 잠을 잤다는 창고는 금수원 내 1만5000명 가량을 수용할 수 있으면서 예배당과 체육관 용도로 쓰이는 강당에 딸려 있는 곳이다.

일부 구원파 관계자는 유 전회장이 현재 금수원에 머물고 있는지 여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제가 알기론 지금도 계시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가 기자들이 재차 확인을 요구하자 "나도 헷갈린다. 내 생각에는 거주하는 것 같은데 사실은 모른다"고 애매모호하게 말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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