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살인사건 용의자, 결별요구에 前여자친구 부모 살해

권보림 인턴기자 / 입력 : 2014.05.21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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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N 뉴스 캡처


대구 중년부부 살인사건의 용의자는 딸의 전 남자친구인 20대 남성으로 밝혀졌다.

대구 달서경찰서는 20일 자신과 교제했던 여성의 부모를 살해한 혐의로 대학생 장 모(25)씨를 검거했다.


장 씨는 20일 오전 8시께 대구 달서구의 한 아파트에서 흉기를 휘둘러 권 모(56)씨와 권씨의 부인 이 모(48)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권 씨의 딸은 장씨를 피하려다 4층 베란다에서 떨어져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오전 9시경 누군가 아파트 4층에서 떨어진 것 같다는 신고가 처음 접수됐다"며 "부상자 신원을 확인한 뒤에 집에 가보니 권 씨 부부가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노크를 했는데 인기척이 없어 현관문을 열어보니 아버지 권 씨는 신발장 앞에, 부인 이 씨는 거실에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남자친구 장 씨가 범인"이라는 권 씨 딸의 진술에 따라 장 씨를 용의자로 지목하고, 20일 오후 1시께 경북 경산시의 한 원룸에서 장씨를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검거 직후 장 씨가 범행 사실을 모두 시인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결과 장 씨와 권 씨 딸은 지난 2~4월 2개월 간 연인 사이였으며, 장 씨는 숨진 권 씨 부부가 자신의 딸과 헤어질 것을 요구했다는 이유로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검거된 장 씨는 살해 동기 등을 묻는 질문에 계속해서 "죄송하다", "기억나지 않는다"는 대답만 되풀이했다.

대구 살인사건 용의자 검거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여자친구 충격이 크겠다" "대구 살인사건 용의자, 제 정신이 아닌듯" "대구 살인사건 용의자 집착이 너무 심한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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