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 "대구살인사건 용의자, 우발적 분노 아냐..계획적"

권보림 인턴기자 / 입력 : 2014.05.21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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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 소장 / 사진=구혜정 기자


20대 남성이 교제를 반대한다는 이유로 앙심을 품고 전 여자친구의 부모를 살해한 대구살인사건을 두고,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 소장은 "(용의자는)심각한 성격적 혹은 인격적 결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표창원 소장은 2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범죄심리학 측면에서 대구 살인사건을 분석했다.


표 소장은 "용의자는 교제 반대를 곧 자기 자신의 인격이나 존재에 대한 거절 그리고 무시로 받아들이게 되는 심리가 있다"며 "자기 자신에 대해서 지나칠 정도로 중시하는 자기애가 있는 것 같다. 편집증, 분노조절의 문제 이런 부분들이 관찰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표 소장은 대구 살인사건은 순간적으로 감정분노조절을 못해서 혹은 음주상태에서 이뤄지는 우발적 범행과는 종류가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용의자는 대단히 용의주도하게 범행을 저질렀다. 흥분이 가라앉는 상태도 분명 있었다"고 말했다.

표 소장은 대구 살인사건 용의자가 배관수리공으로 위장해 집안 구조를 살펴본 후 살해를 저지른 것에 대해 "계획적인 분노표출"이라며 "성격장애 인격장애와 같은 정신과적 장애는 우리가 흔히 아는 정신분열병이나 정동장애 이런 것과는 좀 다르다. 성격장애나 인적장애는 전반적인 행동, 사리판단, 지능 이런 데 있어서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이코패스와는 상당히 다른 유형이다"며 "용의자는 자신에게 유리한 행동을 계산하거나 또는 일상생활 유지하는 것은 전혀 문제가 없다. 세 가지 인식, 정서, 행동에서 문제가 발생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방송을 들은 청취자들은 "대구살인사건 용의자의 범행이 계획적이라니 충격이다" "대구살인사건 용의자 치료를 받아야 할 듯" "요즘 대구살인사건 같은 범행이 너무 자주 일어나서 무섭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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