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 "대구살인사건을 통해 살펴본 위험 징후는.."

권보림 인턴기자 / 입력 : 2014.05.21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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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 소장 / 사진=구혜정 기자


20대 남성이 교제를 반대한다는 이유로 앙심을 품고 전 여자친구의 부모를 살해한 대구살인사건 등 관련 범죄가 크게 증가한 가운데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 소장은 "현재 우리 사회의 근본적인 원인과 배경에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표창원 소장은 2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대구 살인사건처럼 최근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여자친구에 대한 살해 및 상해사건을 분석했다.


이날 김현정 프로듀서는 "대구살인사건과 유사한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여자친구와 그 자매를 잔인하게 살해한 김홍일 사건, 하숙집에 살던 여자친구를 스토킹 하다가 목 졸라 죽인 사건 등을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표 소장은 "(대구 살인사건과 같은)이런 범죄가 최근에 증가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범죄자 개인만이 문제가 아니라 현재 우리 사회의 어떤 근본적인 원인과 배경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표 소장은 대구살인사건의 용의자 등 범죄자들의 행동에 대해 "인격장애의 문제"라며 "이런 문제는 사실 영유아기 때부터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모의 잘못된 양육 그리고 학교와 또래 상당히 중요한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 여기에서부터 문제가 생기다 보니까 인간관계가 폐쇄적으로 변한다"며 "주변 상황을 자기중심적으로 해석하게 되고 타인을 존중, 배려하는 행동을 하지 못하게 된다"고 말했다.

표 소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외모나 조건보다 성격과 인격을 보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조언하며 대구 살인사건 용의자와 같은 자기중심적 행동 징후를 설명했다.

그는 자기중심적 행동 징후들로 소유욕과 집착, 거절과 의견차이, 차별과 권위주의적 태도를 예로 들었다. 그는 "'영화 보자', '나 이 영화 싫은데'라고 말했을 때 '나를 무시하는 거야'라고 대답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징후"라고 말했다.

이날 방송을 들은 청취자들은 "대구살인사건과 같은 유사 사고가 너무 많이 일어나는 듯" "대구살인사건 같은 일 당할까봐 아무나 못 사귈 듯" "대구살인사건 용의자나 관련 범죄 용의자들은 정신.심리 치료 받아야 할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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