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아·김민희·이솜·이태임…6월 스크린의 여인들③

[★리포트]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4.05.2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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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 위부터 '경주'의 신민아, '우는 남자'의 김민희, '하이힐'의 이솜, '황제를 위하여'의 이태임 / 사진=스틸컷


극장가에 남자들의 6월이 왔다고? 반은 맞지만 반은 틀렸다. 한 꺼풀을 들춰보면 다채로운 캐릭터의 여배우들 군단들이 각기 자리했다. 신민아 김민희 이솜 이태임 등 우월한 비주얼로 이름높은 이들이다.

신민아는 오는 6월 12일 장률 감독의 영화 '경주'를 선보이며 '키친'(2009) 이후 5년 만에 스크린으로 컴백한다. 신민아는 경주에서 홀로 찻집을 꾸려가는 여주인으로 분했다. 화장기 없는 얼굴에 자연스러운 헤어, 색감마저 차분한 의상이 '요즘 여자'같지 않은 독특한 캐릭터를 짐작케 한다. 그녀가 파트너 박해일에게 던지는 멘트 "귀 한번 만져봐도 될까요"는 '봄날은 간다'에서 이영애가 선보였던 "라면 먹고 갈래요"에 버금가는 작업멘트의 느낌을 풍기며 인터넷을 후끈 달구는 중. 시네아티스트 장률 감독이 달달하기만 한 로맨스를 그렸을 리 만무하지만, 구미호로, 처녀귀신으로도 달달한 로코여왕의 풍모를 확인했던 신민아의 다른 면모를 확인하기에는 부족함이 없을 전망이다.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영화를 만들었다는 장률 감독은 "실제 신민아씨처럼 여신같은 찻집 주인은 없었다"고 너스레를 떨며 "보기에는 여신같이 보이지만 소박한 면이 있다. 신비로운 매력이 있다"고 신민아를 평하기도 했다.


앞서 김민희가 오는 6월 4일 개봉하는 '우는 남자'로 관객을 만난다. 킬러 장동건의 방아쇠를 멈추게 하는 여자 모경 역이다. '연애의 온도', '화차' 등 전작을 통해 매력적인 여성 캐릭터들을 그려왔던 그는 이번 작품에서 더이상 잃을 것이 없는 여인이 됐다. 남편과 딸을 잃고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돌보며 살아가던 중 장동건을 만나 감춰진 진실을 향해 다가가게 된다. 김민희는 공개된 예고편과 스틸컷부터 절망적인 분위기를 풍기며 또 다른 캐릭터를 예고하는 중. 처연한 모성 연기에 처음 도전하는 그는 극적인 감정 연기까지 선보이며 '우는 남자'를 함께 이끌어갈 예정이다. 이정범 감독은 "김민희의 내면 연기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다"며 "젊고, 심지어 미혼인데 아이를 잃는 캐릭터를 하려면 많이 고민이 됐을 텐데 잘 해주셨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같은 날 개봉하는 '하이힐'은 여성이 되고픈 욕망을 숨기고 누구보다 남성적인 모습으로 살았던 형사의 이야기. 신선하고도 독특한 마스크, 분위기로 주가를 높이며 최근 '마담 뺑덕'에 캐스팅돼 정우성과 호흡을 맞추는 충무로가 주목하고 있는 모델 출신 배우 이솜이 극을 이끄는 주요 4인방 중 하나로 출연했다. 이솜이 맡은 역은 차승원이 유일하게 끝까지 지키고 싶어하는 존재 장미. 이솜은 절제된 연기로 매력을 발산했다는 평을 받았다. 차승원은 "이솜이라는 배우는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과도 같은 매력이 있다"며 "그 원석과도 같은 매력을 장진 감독이 잘 뽑아내서 충분하게 잘 살린 영화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6월 12일 개봉하는 '황제를 위하여'는 부산을 배경으로 이긴 놈만 살아남는 도박판 같은 세상에서 서로 다른 황제를 꿈꾸는 두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민기 박성웅이 두 남자로 분한 가운데 이태임은 팜므파탈로 분했다. 그간 도시적이고 지적인 캐릭터를 맡아오다 섹시한 팜므파탈로 이미지를 바꿨다. 이태임은 화려한 외모와 글래머러스한 몸매, 매력을 앞세워 단번에 이민기의 마음을 사로잡은 연수 역을 맡아 섹시한 매력을 과시할 예정. 이태임은 섬세한 감정 연기를 펼치는 한편 데뷔 이후 가장 과감한 노출 및 베드신을 감행했다는 후문. 이태임은 공개된 사진에서부터 육감적인 몸매를 드러내며 시선을 집중시켰다.


김현록 기자 ro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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