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펙트 무산' 류현진, '홈경기-1회 징크스' 다 깼다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4.05.27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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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⅓이닝 3실점으로 시즌 5승과 홈 첫 승을 따낸 류현진. /사진=OSEN







LA 다저스의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이 완벽한 투구를 선보이며 신시내티 레즈를 잡고 시즌 5승째를 따 냈다. 퍼펙트가 무산된 부분은 아쉽지만, 징크스로 불리던 것들을 날려버린 호투라는 점은 인상적이었다.


류현진은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신시내티전에 선발 등판해 7⅓이닝 3피안타 3볼넷 7탈삼진을 기록하고 시즌 5승을 따냈다.

이날 류현진은 최고구속 95마일(약 153km)의 속구를 뿌렸고, 주무기 체인지업과 더불어 커브를 적극적으로 구사하며 신시내티 타선을 요리했다. 특히 이날 류현진의 커브는 낮은 쪽으로 형성되며 강력한 위력을 떨쳤다.

이런 투구를 바탕으로 7회까지 퍼펙트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24번째 '퍼펙트게이머'를 기대하게 했다. 하지만 8회초 안타를 맞고 아쉽게 무산되고 말았다. 그리고 불펜이 실점하면서 '퍼펙트 호투'가 순식간에 '진땀승'으로 변하고 말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이날 승리로 많은 것을 얻었다. 기본적으로 5승째를 챙기며 댄 하렌과 함께 팀 내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여기에 부상 복귀 후 두 경기 연속 호투로 커쇼-그레인키-류현진-하렌-베켓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선발진의 한 축으로 완벽히 돌아왔음을 알렸다.

여기에 드디어 올 시즌 첫 '홈 승리'를 따냈다. 이날 전까지 홈 5경기에서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9.00 으로 부진했던 류현진은 이날 완벽투로 팀과 홈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했다. 이날 승리로 류현진의 홈 성적은 1승 2패, 평균자책점 7.08이 됐다.

또한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도 이어지던 '1회 징크스'도 날려 버렸다. 류현진은 1회초 빌리 해밀턴을 삼구삼진으로, 잭 코자트 역시 공 3개 만에 3루 땅볼로, 브랜든 필립스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이날 전까지 류현진은 8경기에서 1회 삼자범퇴가 단 한 차례(4월 23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 불과했다. 또한 올 시즌 류현진의 1회 성적은 평균자책점 6.75, 피안타율 0.343으로 좋지 못했다.

사실 류현진의 '1회 징크스'는 지난 시즌부터 이어져 왔다. 2013년 시즌 류현진은 1회 평균자책점 5.10, 피안타율 0.308, 7피홈런을 기록한 바 있다. 올 시즌도 이어지고 있었다. 류현진 스스로 "1회가 왜 잘 안 되는지 모르겠다"라고 밝힐 정도로 1회에 좋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은 전혀 달랐다. 삼진-범타-범타로 처리했고, 투구수도 12개에 불과했다.

이제 이날 호투로 류현진의 1회 성적은 평균자책점 6.00, 피안타율은 3.16으로 떨어졌다. 객관적으로 봤을 때 여전히 좋은 성적은 아니지만, 더 좋아질 계기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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