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힐' 장진 감독 "차승원 여장, 처음엔 끔찍..웃지말자 다짐"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4.05.29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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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 감독 / 사진=홍봉진 기자


'하이힐'의 장진 감독이 주인공 차승원의 여장이 처음에는 끔찍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장진 감독은 29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하이힐'(감독 장진) 언론시사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장진 감독은 "차승원이 여장을 한 그 날이 너무 생생하게 기억난다"며 "저희가 이상하게 촬영 스케줄이 꼬여서 낮에 남자 장면을 찍고 확인을 하고 숙소로 올라가 눈썹을 밀고 만들어내는 데 3~4시간이 걸리더라"라고 털어놨다.

장 감독은 "스태프 모두 긴장했다. '차승원 나와도 웃지 말자'고 다짐하며 이야기를 다 했다. 100여 명의 스태프가 정말 잘 견뎌줬다"며 "처음에는 끔찍하다"라고 웃음 지었다.

장 감독은 "이 마초같은 사람이 여장하고 풀메이크업에 의상까지 입고 나타났는데, 이상한 거다"라며 "그런데 카메라 앞에서 장면을 연기하니까 깜짝 놀랐다. 오 이거 뭐야, 되겠는데, 하며 정말 여성성을 가진 사람의 여장처럼 느껴졌다"라고 말했다.


장 감독은 "그 날이 또렷하다. '관객에게 실소가 나오겠다' 그런 생각을 했는데 카메라 앞에서 배우가 연기를 하는 순간에 외피적인 걱정이 사라지고 '이렇게 여자를 느낄 수도 있구나' 하는 걸 느꼈다"고 덧붙였다.

영화 '하이힐'은 완벽한 남자의 조건을 갖춘 강력계 형사지만 사실 여자가 되기를 소망하는 남자 지욱의 이야기를 그린 감성 느와르. 오는 6월 4일 개봉을 앞뒀다.

김현록 기자 ro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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