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코페' 블루카펫 웃음대결, 등장부터 남달라

부산=김소연 기자 / 입력 : 2014.08.29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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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이광섭과 김준호/사진=김준호


블루카펫부터 유쾌하고 또 유쾌했다.

제2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집행위원장 김준호, 이하 '부코페')이 29일 오후 7시부터 부산 해운대구 우동 부산 영화의전당 블루카펫 행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코미디 축제의 막을 올렸다.


이날 진행된 블루카펫에는 여느 시상식이나 페스티벌과는 다른 장면이 연출됐다. 턱시도와 드레스로 멋을 냈지만 각기 다른 장기를 뽐내며 개그 대결을 펼쳤다. 무게나 격식을 탈피한 행동으로 자리를 채운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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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이상민과 이상호, 개그우먼 안소미/사진=최부석 기자


◆ 자존심을 건 개그대결, 개그우먼들도 예외 아냐


개그맨들은 포즈를 취하는 것부터 남달랐다.

이날 블루카펫에는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과 MBC '코미디의 길', KBS 2TV '개그콘서트'의 순서로 등장했다. 이들은 각각의 코너의 성격을 살린 특색 있는 구성으로 막간 개그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개그콘서트'의 첫 스타트를 끊은 김지민, 김혜선, 김희원, 허안나는 트랜스포머 모형과 함께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미녀 개그우먼들의 여배우 못지않은 드레스 맵시는 큰 함성을 자아냈다.

그렇지만 마냥 무게를 잡지 않았다. 드레스를 입고 덤블링을 하는 것은 물론 각각의 유행어와 포즈를 취하면서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김영희는 '끝사랑' 속 동반자 댄스를 즉석에서 선보여 박수갈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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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우먼 김영희와 개그맨 정태호/사진=최부석 기자


◆ 깜짝 퍼포먼스, 눈을 뗄 수 없어

개그맨들이 준비한 깜짝 이벤트 역시 눈길을 끌었다.

대학로에서 '대박포차'를 공연하고 있는 개그맨 김원효와 심진화, 송준근 등은 즉석에서 '대박포차'의 한 장면을 선보여 흥을 더했다. 개그우먼 안소미와 이상민의 깜짝 뽀뽀는 놀라움을 안겼다.

이날 블루카펫의 하이라이트는 유민상과 김준현을 콜라 빨리먹기 대결이었다. 즉석에서 펼쳐진 대결이었지만 두 사람 모두 진지한 눈빛으로 대결에 임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살기어린 눈빛가지 보여줬던 김준현이 한모금만 마신 뒤 "이런거 하면 안된다"고 물러서는가 하면, 유민상은 그 사이에 한 모금만 남겨놓고 다 마셔 폭소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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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오정태와 개그우먼 박현정/사진=최부석 기자


◆ 뜨거운 함성으로 물든 블루카펫

개그맨들의 웃음 가득한 블루카펫에 관객들의 박수와 함성도 멈추지 않았다. 개그맨들의 한마디 한마디에 부산 시민들은 반응하며 함께 호흡했다.

부코페는 '웃음은 희망이다'는 슬로건 아래 열리는 아시아 최초이자 최대의 코미디 축제다. 국내외를 대표하는 개그팀 8팀이 출동해 마임, 19금, 휴머니즘 등 다채로운 개그 퍼포먼스를 펼친다.

오는 29일부터 9월 1일까지 나흘간 부산 영화의전당, KBS홀, 경성대 예노소극장, 신세계 센텀시티 9층 문화홀, 감만창의문화촌, 대연동 레블, 부산 시민공원 다솜마당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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