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원작 '라이어게임', 한국판으로 다시 태어나다(종합)

김영진 기자 / 입력 : 2014.10.13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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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상윤, 김소은, 조재윤, 신성록/사진=이동훈 기자


일본의 카이타니 시노부의 만화 '라이어게임'이 장르물에 강한 tvN에서 한국판 '라이어게임'으로 다시 태어난다.

tvN 새 월화드라마 '라이어게임'(극본 류용재 연출 김홍선)은 이미 일본에서도 드라마로 리메이크 될 만큼 사랑을 받았던 일본 만화 '라이어게임'을 원작으로 둔 작품이다. 100억 원의 상금을 차지하기 위해 각축전을 벌이는 사람들의 냉혹한 생존 게임을 그린다.


일단 한국판 '라이어게임'은 리얼리티 쇼를 차용했다. 현재 시즌3까지 달려온 tvN '더 지니어스'가 어려운 소재에도 불구, 시청자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것에서 용기를 얻은 결과다. 13일 오후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에서 열린 '라이어게임' 제작발표회에서 류용재 작가는 "원작이 가지고 있는 설정을 한국에서는 어떻게 받아들여질까 고민이 많았는데, '더 지니어스' 때문에 리얼리티 쇼가 익숙해진 대중들에게 이를 차용해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류용재 작가와 김홍선PD는 입을 모아 일본 드라마가 아닌 일본 만화에 원작을 뒀다고 말했다. 이상윤, 신성록 등의 배우들도 "원작을 워낙 재밌게 봤기 때문에 '라이어게임'을 선택했다"고 말할 정도였다. 김홍선PD는 "제목처럼 거짓말을 해야 만 상금을 탈 수 있는 설정, 이는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을 담아내고 있는 것이다"라며 "아무도 믿지 말라는 인물의 대사가 있지만 역으로, 누군가를 믿어야만 살 수 있다는 주제도 담고 있다"고 기획 의도에 대해 언급했다.

또한 '라이어게임'을 통해 연기 변신을 시도한 배우들도 있다. 극 전체를 이끌어나갈 이상윤은 그간 착한 이미지와는 달리 이번 '라이어게임'에서 전직 서울대 응용심리학과 최연소 교수이자 교도소 출신 천재 사기꾼 하우진 역을 맡았다. 하우진은 서울대 출신이라는 점에서 이상윤과 비슷하지만, 이상윤이 그간 맡아온 역할과는 확연히 다른 차갑고 냉소적인 인물이다.


이상윤은 "이제껏 작품에서는 힘든 일을 밝게 헤쳐 나가려던 인물이라면 지금은 정반대다"라며 "인물에 다가가려 노력 중이다. 실제 내 성격이 그간 드라마에서처럼 착하지만은 않다. 기본적으로 내게 분명 있는 모습들을 '라이어게임'에서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자신했다.

'꽃보다 남자' 이후 다시 브라운관에 복귀한 김소은은 세상을 누구보다 착하게 보는 남다정 역으로, '별에서 온 그대' 이후 다시 한 번 어두운 역할을 맡게 된 신성록은 라이어게임 쇼호스트 강도영 역을 맡는다.

원작의 인기가 대단한 만큼 드라마 '라이어게임'에는 그 부담감이 분명 존재한다. 제작진과 출연진들은 입을 모아 "한국의 정서에 맞춰 각본하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과연 제작진의 의도가 통할지, 일본에서 인기를 끈 만큼 한국의 '라이어게임' 역시 시청자들에게 사랑 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는 20일 오후 11시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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