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K팝 월드페스티벌', 아일랜드 팀 대상 "땡큐! 코리아!"(종합)

다비치부터 엑소까지 해외 각국에 퍼진 K팝 열기

창원(경남)=이경호 기자 / 입력 : 2014.10.19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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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월드 페스티벌 2014 인 창원'에서 대상을 차지한 아일랜드 팀(사진 가운데 왼쪽) /사진제공=KBS


아일랜드 팀이 'K팝 월드 페스티벌 2014 인 창원'에서 걸 그룹 소녀시대의 노래로 대상을 수상했다.

19일 오후 7시 경상남도 창원시 창원종합운동장에서 'K팝 월드 페스티벌 2014 인 창원(K-POP WORLD FESTIVAL 2014 in Changwon. 이하 'K팝 월드 페스티벌')'이 2만 5천여 관객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K팝 월드 페스티벌'은 K팝을 사랑하는 전 세계 젊은이들이 한 자리에 모여 우정을 나누고, 꿈에 그리던 K팝 스타들과 함께 무대에 서는 축제로 올해로 4회째를 맞았다.

전 세계 61개국 70개 재외공관에서 열린 지역예선 및 전문가 심사를 통해 최종 선발된 총 15개 팀(이스라엘, 아일랜드, 핀란드, 체코, 그리스, 칠레, 멕시코, 몽골, 미국, 러시아, 포르투갈, 오스트리아, 라오스, 일본, 영국)이 참가하여 그동안 갈고 닦아온 기량을 겨뤘다.

이날 'K팝 월드 페스티벌'에서는 아일랜드 팀이 대상을 차지했다. 최우수상은 일본(보컬), 핀란드(퍼포먼스) 수상했다. 이외에 우수상 2팀(몽골(보컬), 체코(퍼포먼스)), 인기상 2팀(칠레, 이스라엘), 우정상 8팀(그리스, 멕시코, 미국, 러시아, 포르투칼, 오스트리아, 라오스, 영국)이 선정됐다.


러시아 팀을 시작으로 미국, 라오스, 핀란드, 일본, 오스트리아, 영국, 포르투갈, 체코, 멕시코, 아일랜드, 몽골, 칠레 팀 순으로 공연을 했다. 3개 그룹씩 총 5개 그룹이 개별 무대를 꾸민 후 심사를 받았다. 15개 팀은 심사위원들도 놀랄 정도의 실력을 갖춰 이목을 끌었다.

첫 무대는 러시아의 남녀 혼성그룹 팀(Vi.RUS)이 꾸몄다. 이 팀은 2NE1의 노래 'Come Back Home'을 선곡해 무대를 꾸몄다. 미국에서 온 남녀 듀오 팀(Todd X Shevonne, 보컬)이 악동뮤지션의 노래 '얼음들'로 무대에 섰다. 라오스는 11인조 퍼포먼스 팀(X-Junior)이 EXO(엑소)의 노래 '중독'을 선곡해 무대를 꾸몄다. X-Junior(엑스 주니어)는 '중독'의 쉽지 않은 퍼포먼스를 그대로 따라해 심사위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두 번째 그룹에는 이스라엘의 여성 솔로 보컬(Natalie Trjeman)이 다비치의 노래 '괜찮아 사랑이야'를 불렀다. 핀란드 팀(Highdefinition)은 남녀 혼성(남2, 여 5) 퍼포먼스 팀이 무대에 올라 방탄소년단의 '상남자' 무대를 꾸몄다. 또한 일본에서는 여성 4인조 퍼포먼스 팀(FLASHY)이 에일리의 '보여줄게'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아직 서툰 한국어였지만 K팝을 향한 열정의 무대로 박수갈채를 받았다.

세 번째 그룹에서는 그리스는 여성 3인조 팀(R2E)이 스피카의 노래 'You don't love me'를 선곡해 화려하고 섹시한 퍼포먼스로 눈길을 끌었다. 또한 오스트리아 팀에서 여성 보컬(Helena)이 지드래곤의 노래 '니가 뭔데'를, 영국 팀의 남녀 혼성(남2, 여6) 그룹(PRISM)이 BAP의 'One Shot'의 무대를 각각 연출했다.

네 번째 그룹 또한 보컬, 퍼포먼스를 준비한 팀이 올랐다. 먼저 포르투갈의 솔로 보컬(Filipa Cardoso)이 2NE1의 'Lonely'를 불렀다. 그녀는 직접 기타 연주를 했고, 'Lonely'의 감성적인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체코는 여성 5인조 그룹(Effe(x)tion)이 f(x)의 노래 Nu ABO'와 'Red Light'를 선곡해 다채로운 퍼포먼스로 이목을 끌었다. 멕시코는 솔로 보컬(Inseong)이 태양의 '눈,코,입'을 소화했다.

다섯 번째 그룹에서는 아일랜드의 여성 7인조 퍼포먼스 팀(GGC Crew)이 소녀시대의 'I Got a boy'을 선곡해 무대에 섰다. 세계 힙합 대회에도 나간 이력을 가진 팀으로 파워풀한 퍼포먼스가 귀여운 매력의 소녀시대와는 또 다른 매력이었다. 몽골 팀은 로이킴이 부른 '서울의 달'을 선곡한 남성 솔로 보컬(Ochirba.B)이 무대에 서 그간 갈고 닦은 기량을 과시했다.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 칠레의 남녀 혼성 퍼포먼스 팀(Level Two. 남5, 여3)이 태양의 노래 '링가링가'를 불렀다. 화려한 댄스, 표정 등은 태양과 닮은 꼴. 화려한 무대만큼 관객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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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월드 페스티벌 2014 인 창원' /사진=이경호 기자


이번 'K팝 월드 페스티벌'은 해외에서 참여한 팀들이 단순 커버댄스로 K팝 가수들을 흉내내는 것으로 그치지 않았다. 'K팝 월드 페스티벌' 심사위원을 맡은 KBS 2TV '뮤직뱅크' 김호상 CP는 "한국 가수들이 긴장해야 할 것 같다"는 심사평으로 참가자들의 실력이 예전과 달리 향상됐음을 밝혔다.

퍼포먼스 팀은 직접 노래를 부르며 퍼포먼스를 소화, 가창력과 퍼포먼스를 동시에 선사해 시선을 끌었다. 과거 퍼포먼스에 집중해 노래를 놓쳤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두 가지 모두를 소화했다.

보컬 부문으로 참여한 도전자들은 노래할 때만큼은 수준급 한국어 발음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노래 외에도 랩, 관객들과 함께 호흡하려는 모습은 K팝 스타들을 보는 듯했다. 또한 감성까지 더한 무대는 관객들을 흥분케 했다.

이처럼 'K팝 월드 페스티벌'은 보컬, 퍼포먼스에서 실력을 갖춘 참가자들의 등장으로 해외에서 K팝의 높은 열기를 다시 한 번 짐작케 했다.

'K팝 월드 페스티벌'은 국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가수 강민혁(씨엔블루), 정은지(에이핑크)가 맡았다. 또한 조항리 KBS 아나운서도 MC로 함께 호흡했다.

15개국 참가팀의 화려한 공연과 함께 K팝 스타들의 축하공연도 펼쳐졌다. 씨스타, B.A.P, 아이유, 에이핑크, 블락비, 엑소-K의 무대에 2만 5천여 관객들은 환호했다. 씨스타, 아이유, 에이핑크는 'K팝 월드 페스티벌'에 참가한 참가자들의 실력에 깜짝 놀랐다면서 한국을 대표할 수 있는 가수가 될 것을 다짐했다.

한편 'K팝 월드 페스티벌'은 오는 11월 1일 밤 12시 25분 KBS 2TV를 통해 방송될 예정이며, KBS WORLD를 통해 전 세계 88개국에서 시청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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